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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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처럼 부드러운 하얀 상자. 뚜껑을 열고 얇은 종이를 벗겼다. 실내가 고요해졌다. 들리는 건 귓전에 울리는 내 맥박 소리뿐이었다. 안에 든 것이 거기 있을 수 없는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칠레, 퀴테리아의 그 끔찍한 날 밤에 가방에서 잃어버린 물건이었다. 상자 안에 든 것은 초록색 가죽 지갑이었다. (p.182)


매년 떠나는 우정 여행에서 벌어진 우발적인 살인, 그리고 연이어 일어나는 살인 사건. 선과 악은 누구인가?! 너무 재밌다. 스토리 구성이 압권! 정말 탄탄하다. 예측 불가능한 사건 구성에 페이지는 빠르게 넘어가고 숨 막히는 팽팽한 긴장감에 손에서는 절로 땀이 난다. 엎치락뒤치락, 충격과 반전을 거듭하며 몰입감을 최대치로 높인다.


한숨을 내쉴 틈도 없다. 점점 극단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변화하는 주인공들의 심리적 변화에 진실은 무엇인지 저자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러니 책을 덮어 버릴 수가 없다. 진짜 내 주위에 이런 친구가 있다면 바로 손절각! 무서워서 어떻게 지내냐고···. 혹시라도 있을까봐 너무 무서워! (ㅠㅠ) 눈앞에 보이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소리 없는 전쟁이 스펙타클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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