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 50대 구글 디렉터의 지치지 않고 인생을 키우는 기술
정김경숙(로이스킴)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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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든 공부든 하다못해 수영이든 기꺼이 뛰어들어 문제의 본질과 맞설 때 삶은 새로운 국면을 맞닥뜨리게 된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들만 따지기 시작하면 계속 그것만 생각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게 되지만, 일단 한 번이라도 해보면 더 해보고 싶은 욕심과 에너지가 조금씩 솟아난다. 그게 바로 내가 못하는 것,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조금씩 놓여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걸 될 때까지, 며칠이고 몇 년이고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꾸준히 한다면? 그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나는 ‘해낸 사람’이 된다. (p.27)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포기’에 대해 극단적인 두려움을 가지게 만든다. 세상 어느 자기계발서를 봐도 쉽게 포기하라고 말하는 책은 없다. 포기하면 낙오하고 실패한 사람처럼 스스로를 자책하게 만든다. 그런데 중요한 건 포기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포기하느냐다. 나는 내가 걸어온 길 중 하나를 놓아버렸지만 그것이 포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 행복한가, 신나는가를 생각하니 의사결정은 매우 간단했고, 그 결정에 후회가 없었다. 중도에 포기했다는 열패감은 이제 내가 가야 할 길을 온전히 찾았다는 기쁨보다 크지 않았다. 2년 동안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내가 해보았다는 데 자부심을 갖자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기를 쓰고 최선을 다했다. 내가 할 만큼 했다. 그러니 후회하지 말자.’ (p.56)




“계속해봐요, 나이 50에 실리콘밸리도 가는데” 어렸을 적 개울물에 빠져 죽을 뻔한 이후, 지금까지 끈질기게 자신을 괴롭혀온 물 공포증을 이기기 위해 나이 오십에 수영을 시작하고, 14년째 검도를 해온 그녀가 목표로 삼은 것은 대회 우승이 아닌 시합에서 무조건 딱 3분 버티기! 저자는 같은 여자가 봐도 아니, 어느 누가 봐도 정말 멋진 사람이다. 저자의 뜨거운 열정과 과감한 추진력에 박수를!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정말 딱 들어맞는다. 50살. 남들이 은퇴를 생각할 나이에, 가족도 친구도 두고 훌쩍 떠나버린 실리콘밸리. “단 한 번의 승리보다는 매일의 성장을, 반짝하는 천재성보다는 지속가능한 꾸준함을!” 책을 통해 저자가 그동안 직접 겪은 성공과 실패 그리고 도전의 이야기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의지를 불태우게 만든다. 특히 좋아하는 마음을 오랫동안 이어가려면 열정도, 체력도 고갈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연료를 채워줘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굳은 의지는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동시에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어떠한 자극도 없는 무료한 일상 속에 상큼한 비타민 같은 건강한 자극제가 되어 준다랄까. 강추 또 강추!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시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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