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어떻게 어른이 될까 - 페르세우스 신화가 들려주는 나만의 길 찾기 아우름 53
이주향 지음 / 샘터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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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다 쉽게 가는 것 같은데, 왜 내가 가는 길만 이렇게 외롭고 어려운 걸까 하는 생각이 들 거예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 이유가 있고, 나에게 맞는 길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그 길을 발견하고 걸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지요? 그렇게 ‘나’의 길은 메두사의 목을 베어 오라는 명령을 들은 페르세우스처럼 기막힐 정도로 어렵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나 혼자만 정처 없이 떠다니는 느낌, 혹은 나 혼자만 고립된 느낌! 내 인생만 무거운 느낌! 그것이 ‘메두사의 목’이라는 어려운 과제로 드러난 것 아닐까요? (p.41)



이것이야말로 바로 길 위에서 길을 찾는 것 아닐까요? 자기가 두려워하는 것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 바로 영웅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두려운 것이 있으면 정면으로 맞서지 않습니다. 가급적 피해 가거나 도망치지요. 그러면 안전하기는 하겠지만, 성장이나 성숙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이 두려운가요? 무엇이 여러분을 숨 막히게 하나요? 여러분을 경직시키는 곳, 그곳이 바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건너야 할 징검다리랍니다. (p.65)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화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쉰세 번째 주제는 페르세우스 신화가 들려주는 나만의 길 찾기! 왜 페르세우스일까? 저자는 그 시기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두려움과 내적 갈등, 자아의 성찰 등 그 시기 누구나 반드시 겪게 되는 성장의 과정을 신화에 등장하는 페르세우스를 통해 그 시기의 아이들에게 그들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과거의 우리가 그러했듯이 지금의 우리 아이들 또한 저마다 가슴속에 "남들은 다 쉽게 가는데, 왜 내가 가는 길만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까?"라는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살아간다. 신화? 사실 겉으로만 봐서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이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지금 우리의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오히려 페르세우스의 여정을 뒤쫓으며 그가 스스로 길을 개척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스스로 어떻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야 하는지, 막막하고 답답하게만 느껴지는 현실에 놓여있는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적절하게 제시해준다. <소년은 어떻게 어른이 될까> '나만의 길 찾기' 어찌보면 어렵고 심오한 주제지만, 저자가 쉽고 재미있게 풀이한 덕분에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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