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평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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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수록 특별한 만남보다는 편안한 관계에 이끌린다. 사회생활을 하며 나로 지내지 못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형식과 예의를 따지지 않고 만남의 시작부터 끝까지 편안함이 일관되게 이어지는 사람이 좋다. 장난이라는 미명으로 선을 넘거나 솔직함으로 포장해 무례하게 구는 관계가 아닌, 친할수록 더 조심하고 배려하며 신뢰를 쌓아나가는 사이.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이어지는 관계가 가장 좋은 관계라 할 수 있다.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아껴야 할 사람, 놓치지 말아야 할 관계란 생각보다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p.21)


삶은 정답을 맞춰가며 견고해지는 게 아니다. 대답을 강요하지 않고 물음표를 남겨둔 채 무던히 지나가는 것 자체가 어쩌면 인생인지 모른다. 부정적인 감정도 물 흘러가듯 떠내려 보내면 어느 순간 잊힐 테고, 순간순간 위기를 잘 헤쳐가다 보면 어둡던 인생에도 어느 순간 밝은 빛이 내리쬘 것이다. (p.52)


스스로를 어떤 이유도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소중한 사람이라 여기길 바란다. 존재 자체로 존귀하다고 여겨라. 어떤 일에 좌절하더라도, 인생의 쓴맛을 보더라도 그 존귀함은 변하지 않는다 생각하라. 무너져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동감에서 생동감으로 이어지는 인생을 살아가라. 마인드의 재설정은 때로 인생의 마인드맵을 변화시킨다. (p.132)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도, 모두를 사랑할 필요도 없다.” 15만 독자가 공감한 베스트셀러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이평 작가가 들려주는 단순하게, 담백하게, 의연하게 나를 지키면서 관계를 바로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에 대하여. 이 책의 요점은 바로 이것! 모든 사람과 잘 지내겠다는 생각은 당장에 버려라. 대신 내가 원하는 관계에, 내가 진정으로 곁에 두고 싶은 사람에게 올인하도록! 친절함과 다정함이라는 가면에 속아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는 잘 지내려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 인생은 내가 지켜야 한다! 책의 제목처럼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피곤하고 눈치 보느라 지친 나를 위로해주는 이평 작가의 현실적인 조언에 마음이 들썩인다. 내가 살아온 삶은 대부분 을이었다. 트러블이 일어나는 게 싫기도 했고 남의 불편함을 보고있느니 차라리 내가 한 수 접어주고 조금 불편한 게 오히려 마음이 편했으니까. 튀지 않게 있는 듯 없는 듯한 삶,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마음이 내가 큰 화가 되었다. 내게 남겨진 건 우울한 마음뿐이었고 그로 인해 생겨난 스트레스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럴려고 그런 게 아니었는데, 내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결과는 참혹했다.

책에서 마주한 상황들은 마치 내 예전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언제나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나. 내 삶의 주제는 당연히 나인데, 나는 언제나 조연이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에게도 예나 지금이나 관계는 항상 어렵다. 이런 마음을 저자는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힘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기술이라던가, 거절을 잘하는 방법,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법 등 타인의 마음을 잘 헤아리면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추스리는 방법을 알아듣기 쉽게 예를 들어가며 관계에 힘들어하는 이들의 아픈 마음을 잘 어루만진다.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나를 잘 모르는 이들이 들려주는 객관적인 말들이 귀에 잘 들어오는 것 같다. 이평 작가의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에 힘이 불끈! 특히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나 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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