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 뉴스 똑똑하게 보는 법 왜요?
김청연 지음, 김예지 그림 / 동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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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건 무엇일까? 가짜뉴스의 덫에 빠지지 않으려면 스스로 ‘팩트 체커’가 되는 게 중요해. 번거로운 일이지만 이 뉴스가 진짜일지 아닐지를 감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야. 가짜뉴스가 범람하자 국내외 다양한 기관, 단체에서 가짜뉴스 판별법도 내놨어. 그중 국제도서관연맹에서 제시한 가이드를 잘 숙지해 두자. (p.59)

 

우리는 뉴스 보도 채널, 즉 ‘언론’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뉴스에서 다룬 내용이나 여러 어휘, 표현 등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뉴스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다른 직종의 사람들보다 더 무거운 사회적 책임 등이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 있겠지. 하지만 인터넷 매체 수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뉴스를 생산하는 이들은 더 흥미를 끌 만한 어휘나 표현을 넣어 자극적으로 제목을 붙이곤 해. (p.90)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성폭력 사건이 터진 날. 온라인은 온통 관련 뉴스들로 도배가 되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을 단 기사들도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같은 내용의 기사를 선정적인 제목으로 조금씩 바꿔 여러 건 노출하는 언론사들도 있고. 독자의 클릭을 유도하려는 속셈이겠지. 그 속셈에 말려들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필요할 거야. ‘2차 가해 멈추기 운동’처럼 말이야. 무엇보다 우리 모두 ‘알 권리’보다 소중한 게 ‘피해자 보호’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p.103)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는 항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걸까? TV와 신문 그리고 각종 온라인 매체까지 방대한 소식들이 연일 쏟아져 내리는 디지털 세상. 과연 이 정보 진짜일까? 아닐까? 저자는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 들여온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누구의 어떠한 의도를 담고 있는지, 뉴스의 실상을 구석구석 파헤쳐나간다. 하루종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아무런 의심 없이 곧이곧대로 믿어버린다면 거짓을 진실로 오해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이런 거짓된 정보에 속아 자칫하면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상황. 이에 저자는 같은 사건인데 왜 신문마다 1면 기사의 제목이 다른지, 가짜뉴스에서 시작된 잘못된 정보의 위험성, 진짜 뉴스를 가려내는 팩트 체커 되는 법, 감염병 시대에 필요한 뉴스가 무엇인지,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 언론의 사례, 성별 고정관념이 들어가 있는 기사, 자살 보도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원칙, 기사로 위장한 교묘한 광고 등 풍부한 사례와 즉시 적용 가능한 방법들을 통해 청소년들이 거짓을 진실로 오해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뉴스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긴가민가했는데 알고 보니 진실? 혹은 거짓? 대개 뉴스라고 하면 매우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에 누군가는 “그게 뭐 어때서”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매일 보는 뉴스는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 청소년들의 생각, 즉 사고의 기초를 세우는 데 제법 큰 영향을 끼친다. 가령 각종 뉴스와 정보를 오랜 시간 동안 무분별하게 수동적으로 소비하게 된다면 미디어를 만들어 내는 거대한 기업이나 권력이 원하는 대로 소비하고 생각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반대로 이를 잘 구분하여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안다면? 작가의 말마따나 미디어 이용의 주체가 되어 자신과 사회에 필요한 정보와 유용한 뉴스를 찾아 다양하게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도 길러내고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능력도 가지고!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알짜배기 정보가 가득한 <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이 책은 어른인 내가 봐도 구성이 참 탄탄하다. 거기다 기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뉴스 보도 사례를 통해 뉴스의 내용을 보다 구체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우리 청소년들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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