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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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이건 아닐 거야.’

눈앞이 또다시 컴컴해졌다. 얼굴은 하얗게 질려 곧 죽을 사람처럼 창백해졌다. 아니, 시아는 곧 죽을 사람이 맞았다. 시아의 심장을 파내기 위해 미끄러지듯 그녀에게로 다가오는 해돈의 손이 그것을 잘 알려 주고 있었다. 얼룩덜룩 더러운 손은 무시무시한 저승사자의 손이 되어, 시아의 목숨을 채 가기 위해 더, 더 가까이 다가왔다. (p.35)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이 레스토랑의 영업주, 해돈 님을 위한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셨습니다. 해돈 님께서 지금 걸리신 병은 인간의 심장만이 치료 약인 병······. 지금 당장 해돈 님 병의 치료 약인 당신의 심장을 내놓으셔야겠습니다.” 정말 우연히 황금색과 보라색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를 따라 괴상한 요괴들이 가득한 레스토랑에 발을 들여 놓게 된 시아. 이곳의 신비함에 적응할 새도 없이 고양이 루이의 협박에 넘어가 레스토랑 주인인 해돈에게 자신의 심장이 먹힐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목숨이 간당간당한 순간 임기응변으로 급박한 상황을 모면한 시아. 이제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정확히 한 달! 과연 그녀는 해돈의 치료 약을 구하고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기괴한 레스토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단번에 생각나는 그런 판타지 소설의 등장~! 모든 것이 신기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작가님이 계셨다니?! 진짜 제대로 얘기하자면 스포가 막 튀어나올 것 같은데 이를 어쩜 좋지?! 겉으로 보기엔 무척이나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것들이 득실득실 모인 집합체(?)! 진짜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제법 두껍지만 읽다 보면 이것도 얇게 느껴질 만큼! 흡입력이 상당하다. 아들도 재밌다고 난리법석! 이 작품을 무려 6년 동안 집필하셨다는 작가님! 십 대부터 이십 대까지, 6년간 성장하면서 가졌던 감정과 생각의 변화를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들로 표현했다고! 정말 대단해요! 그 열정과 끈기에 무한 박수를! 기괴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요괴들과 친분을 쌓으며 삶의 가치를 배워나가는 주인공 시아. 그리고 너무나 매력적인 요괴들까지. 이어질 2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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