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스러운 고독의 맛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박선형 옮김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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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강조하고 싶다. 용기가 필요한 이유는 그 뒤에 공포와 불안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즐기는 마음부터 가지면 그 뒤에 숨어 있는 설렘이 드러난다. 우선 설레는 미래를 상상해 즐기면서 첫 발을 내딛어보자. 그렇게 우리는 설레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p.20)

 

상식이라는 개념은 살아가는 데 있어 자주 족쇄가 되곤 한다. 상식에 어긋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스스로 단정 짓게 하고, 무난한 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조심하게 만든다. 그래서 발상이나 행동을 마음껏 펼치는 데 커다란 제약이 되어 결국 도전할 의욕을 사라지게 한다. 바꿔 말하면 상식이라는 탈을 뒤집어 쓴 남이 만든 가치관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큰일이다. 이 정도면 상식은 ‘하등 쓸모없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이렇게까지 따분하게 만들어버리다니. 자신이 스스로 쌓은 가치관과 도덕관 위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상식 따위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기분 좋게 마음껏 일상을 즐겼으면 좋겠다. 상식적으로만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까. (p.76)

 

기준을 낮추고 단순하게 만들면 얻는 게 많다. 행복의 허들이 높은 사람은 어떤 삶의 고비에도 걸려 넘어져 불행해지기 쉽다. 야식으로 싸구려 즉석 볶음면을 먹어도 진심으로 “맛있어!” 하며 기뻐할 수 있고, 길가에서 누군가의 애정이 담긴 다소곳한 화분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일을 마치고 혼자서 마시는 맥주는 그야말로 행복의 극치. 이 세상에 ‘행복의 조미료’를 팍팍 뿌리는 기분, 그런 것은 누가 먹어도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행복의 허들은 낮게, 하지만 행복을 만끽하는 마음은 높게!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니 즐겁고 편하게 살아보자! (p.85)

 

말은 일종의 도구다. 그것을 사용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어떤 말을, 언제, 누구에게 사용할지는 우리에게 달렸다. 다만 말이 만들어낸 에너지는 결국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말이 인생을 짓는다’고 하지 않던가. (p.178)

 

 

 

“불행의 파도가 나를 덮칠 때, 누구나 누리는 행복이 나에게만 너무 멀어 보일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용기가 아니다. 불행의 허들을 넘어서려는 용기보다 내 멋대로 착지하는 즐거움을 찾아내는 것. 인생은 통과해야 하는 퀘스트도 아니고 인내를 두고 벌어야 하는 시간 싸움은 더더욱 아니다. 나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소소한 행복을 주워 담아 하나하나 온 마음을 다해 음미할 것이다.” 일본의 대표적 감성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가 들려주는 그의 일상과 일, 주변 사람들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 

 

“일개미 여러분, 열심히들 사세요! 와하하하.” 성실한 인간이길 포기(?)해버린, 게으르고 뻔뻔한 작가의 행복 관찰기?! 눈에 착착 감기는 말들이 제법 많다. 낄낄낄 웃으며 공감하고 또 공감하고···. 책 너머로 독자들과 밀당을 이어가는 그의 글은 꽤나 유쾌하다. 훈훈한 인간미와 여유가 넘쳐난다. 글들이 하나같이 다 따뜻하고 즐겁고 재미있다. 지친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가지고 쉬어가는 시간.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웃음을 함께 선물해주는 작가의 고운(?) 심보 덕분에 몸과 마음이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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