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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티키틱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평점 :





이미 괜찮아 보이는 작품에 작은 디테일이라도 하나 더 얹으려는 건, 그만큼 ‘우리 것’을 만든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결과물 하나하나가 남이 아닌 우리의 발걸음으로 남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지금도 모든 멤버들이 서로서로 ‘사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격려하고, 응원하고, 가끔은 말리기도 하지만 결국 모두의 생각은 같은 곳에 닿아있다. 의미 있는 고생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p.77)
좋은 이야기란 무엇일까? 그저 재미있기만 한 이야기는 마음에 오래 남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즐거움이나 웃음보다 더 깊은 종류의 감정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깊은 감정의 울림이 낳는 여운은 결코 짧지 않을 테니 말이다. 티키틱은 항상 기획 단계에서 이 ‘울림’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충분한 배경과 설득의 시간을 갖고 만든 촘촘하게 잘 짜인 이야기는 진한 감동을 전한다. 하지만 급하게 전달된 얕은 메시지는 신파나 훈계라는 별명이 붙기 쉽다. 함부로 던지는 엉터리 감동은 동의되지 않는 위화감만 더할 뿐이다. (P.113)
리더 이신혁(음악 제작, 연출)을 중심으로 오세진(연기), 추지웅(조명), 김은택(디자인), 이렇게 네 명이 모여 만든 팀 티키틱! 티키틱? 티키틱은 평범한 일상 속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을 한 편의 뮤지컬 영화로 바꿔나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팀이다. 2018년 가을, 유튜브에서 첫 작품 <제가 왜 늦었냐면요>로 이름을 알린 후 신선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56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로 성장. ‘티키틱은 한 번만 볼 영상을 만들지 않는다’ ‘우연히 한 편 보게 됐다가 밤새 정주행 중이다’ 등 짧지만 중독성 강한 작품을 제작하며 두꺼운 팬층을 유지 중이다.
"온 우주가 티키틱을 알았으면 좋겠다" 평범한 일상을 한 편의 뮤지컬로 바꿔버리는 티키틱의 특별 레시피 대공개! 책은 한창 취직을 고민할 20대 후반 나이에 과감히 전업 크리에이터의 길을 선택한 이야기와 1,200만 명이 시청한 작품을 제작하게 된 아이디어의 원천, 그동안 치열하게 쌓아온 창작 노하우를 아낌없이 첫 책에 풀어놓았다. 한마디로 유튜브 뒤에 가려져 있던 진짜 그들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끌어당긴 셈!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티키틱. 우선 책을 읽기에 앞서 이들을 유튜브에 검색해봤더니 티만 적었을 뿐인데 연관검색어 1순위에 해당 이름이 뜬다! 오~ 처음으로 고른 영상은 <내가 나를 무자비하게 까는 노래>. 듣고 완전 깜짝 놀랬다! 하나하나 디테일이 정말 장난 아님. 왜 빠져드는지 첫 영상에서 바로 캐치해냈다. 니 맘이 곧 내 맘이야!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하다. 이래서 티키틱~ 티키틱! 하는구나?! 한참 영상을 순회하다가 또 책을 읽으며 그들과 더욱 친밀해진 느낌이다. 책을 읽으며 제일 좋았던 건 모두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는 것.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티키틱! 또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까? 차곡차곡 쌓아갈 그들만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