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싶어질 때마다 보는 책 - 페미니스트 아내의 결혼탐구생활
박식빵 지음, 김예지 표지그림 / 푸른향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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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정말 미친 짓이다. 한 인간과 인간이 만나 죽을 때까지 죽을 둥 말 둥 치고받고 싸우려고 하는 것이 바로 결혼이다. (p.49)

 

많은 여자들이 사랑에 눈이 멀어 이 남자와 평생을 살겠노라 다짐하며 결혼이란 것에 겁도 없이 뛰어들 때 한 가지 간과하는 것이 있다. 정말이지 안타깝게도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사랑해 마지않는 그 남자와 둘이서 영원히 알콩달콩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소박한 꿈은 신혼여행을 다녀와 시가에 인사드리러 가거나 첫 명절을 맞아 시가에 갔을 때 와장창 깨지기 마련이다. 남자친구가 남편으로 신분이 변하면서 뒤따라오는 수많은 것중에 가장 큰 것이 시부모님이라는 복병이다. (p.64)

 

법적으로 한 남자와 엮이고 나면 그 남자만 나의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뒤로 수많은 것들이 딸려온다. 흔한 예로 앞서 말한 바 있는 고부갈등이나 며느리로서 요구받는 ‘며느리의 도리’라는 것, 그리고 아이를 낳게 되면 ‘엄마의 책임’ 또한 내 어깨 위에 얹히게 된다. 싱글과 기혼자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이 책임과 자유의 영역일 것이다. 결혼에 뛰어드는 것은 이 아름다운 자유를 몸소 뿌리치고 책임과 의무의 영역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는 것이다. (p.164)

 

 

 

나는 왜 고민 한번 없이 결혼을 해버렸을까? 시종일관 솔직하고 유쾌한, 결혼 7년 차 페미니스트 아내가 들려주는 결혼탐구생활! <이혼하고 싶어질 때마다 보는 책> 이 책은 하나뿐인 딸을 페미니스트로 키우고 싶어 하는 저자가 왜 자신은 고민 한 번 하지 않고 덜컥 결혼부터 해버렸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30대 중반 결혼 7년 차 아내의 좌충우돌 결혼생활기! 고부 관계와 임신, 출산, 육아, 집안일 등 현실적인 결혼생활과 홀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사실적으로 써내려간다. 완벽한 결혼의 조건은 없다. 길들일 수 있을 것 같았던 남자? NO, 저런 놈이 내 남편이라니! 생각지 못한 복병, 고부갈등, 부부의 사생활 등 뼈 때리는 저자의 말에 격하게 공감하는 것은 물론이요, 가려운 곳을 알아서 속 시원하게 긁어주는 말에 웃음이 절로 난다. 저자의 사이다 발언에 배꼽 강제 개방! 니 맘이 내 맘이요, 내 맘이 니 맘이다! 이쯤 되면 모두가 궁금해할 것이다. 그래서 결혼을 하라는 거야, 하지 말라는 거야? 이러쿵저러쿵, 저자의 조언은 딱 여기까지! 선택은 우리들의 몫! 결혼을 준비하는 여성과 결혼과 비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 “절대 상상 불가! 여러분 결혼은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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