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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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리 소문도 없이 벌써 일 년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그리고 어느 틈엔가 샘터는 누구보다도 빠르게 2021년 1월을 맞이해버렸다. 여느 때와 같았으면 지금쯤 세계는 곧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느라고 또 오늘을 기리며 거리마다 캐롤이 울려 퍼지고 새롭게 맞이할 새해 첫 날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와 흥분으로 웃음꽃을 가득 피웠을텐데······. 하지만 현실은 고요 그 자체. 서로의 안전과 안녕을 고하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조용하게 맞이하게 될 2021년.

 

그 서운함과 아쉬움을 잠시 뒤로 보내어두고 다가올 2021년 새해를 앞서 맞이해본다. 새해에는 또 어떤 사연들이 담겨있을까. 혹시 다들 집에만 머무르고 있어 우리들에게 들려줄 사연이 적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괜한 기우였나보다 사연이 이렇게나 가득한 걸 보면. 새해를 맞이해서 그런지 ‘시작’ ‘새로운’과 연관된 카테고리가 제법 많이 보인다. 그리고 그것들을 접하면서 참 다양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힘든 와중에 다들 참 부지런히 일 년을 보냈구나’ ‘한 해 동안 내가 이룬 것은 무엇일까’ ‘내년에는 또 어떤 일을 계획해볼까’ ‘내년에는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을까’ 이웃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으며 지나온 날들을 되짚어보며 새해를 맞아 또 새로운 계획을 세워본다.

 

샘터의 처음을 장식한 <좋아요, 그런 마음>에 이런 말이 있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미래에 지나온 역사를 돌이켜보게 될 때, 똑같이 ‘고난의 역사’라 불려질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엄청난 전쟁이나 인류의 난을 겪게 되면 인간은 짧은 시간이나마 반성과 교훈을 찾게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세계 최고의 지성, 종교 지도자도 이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알려 주는 분은 아직 없습니다. 더구나 ‘살아생전 한 번은 겪어야만 하는 전쟁’ 같은 세상을 어찌하면 겪지 않고 나나 우리 가족만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면 이율 배반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앞으로도 우리는 안개 낀 길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버둥거린다고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낼 뿐. 언젠가는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되돌아가길,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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