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권준우 지음, 배상우 감수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인이 되고 난 후 우리의 뇌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은 더 이상 진실이 아니다.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있다. 어제와 같은 뇌는 없다. 뇌는 발전하기도 하고 퇴보하기도 한다. 새로운 영역을 넓히기도 하고 차지했던 영토를 빼앗기기도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신경세포 사이의 시냅스에서 우리는 기억 유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쌓이면 그것이 기억력 저하를 막는 든든한 방벽이 되어준다는 것을 말이다. 이제 얼굴이 아닌 두뇌를 성형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p.62)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권한다. 자기 전도 좋고,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시간도 좋다.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보자. 들어줄 사람이 없으면 혼잣말도 좋다. 말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해서, 머릿속에 있던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에 큰 자극을 준다. 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 하루에 한 가지만이라도 새롭게 습득한 지식이나 지혜가 있다면 대뇌피질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인지예비능을 늘려줄 것이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첫걸음이 바로 여기에 있다. (p.69)

 

뇌는 변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새로운 노래에, 새로운 취미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뇌는 그 상태 그대로 머물다 점점 기능이 떨어져갈 것이다. 뇌는 새로움을 원한다. 새롭게 변하지 않으면 그대로 옛날 뇌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p.81)

 

스마트폰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그 작은 기기 하나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넓은 세상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잘 사용하면 약이 되고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된다. 부디 좋은 면만 이용하기를 바란다. 「토이 스토리」의 버즈가 했던 명대사로 마무리할까 한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p.118)

 

 

치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두 집 건너 한 집꼴로 주변 사람이나 가족 중에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예전에는 가족 중에 치매가 있으면 다들 소스라치게 놀라곤 했는데·······. 지금은 여전히 놀라기는 하지만 그때와는 반응이 판이하게 다르다. 으레 그쯤 되면 그럴 수도 있다는 듯한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제 치매나 중풍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흔한 질병이 되어버렸으니까. 그래서일까. 이런저런 수근거림이 넘쳐난다. 왜 자꾸 잊어버릴까? 나도 혹시 치매? 고스톱을 치면 정말 치매에 안 걸릴까? 술을 마시면 오히려 치매에 좋다고 하는데 진짜일까? 등 푸른 생선이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사실일까? 욕하고 때리는 치매 환자, 어떻게 돌봐야 할까? 혹시 나도 나중에 치매에 걸리지는 않을까? 어떻게 하면 치매를 막을 수 있을까?

이에 15년간 치매노인병원에서 근무하며, 치매 증상의 발생부터 악화 및 사망에 이르기까지 치매 환자를 곁에서 지켜봐 온 전문의가 말한다. “치매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과 준비뿐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이 어떻게 하면 건강한 뇌를 지킬 수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치매에 걸리기 쉬운 유형인지, 치매 자가진단법과 왜 40대 이전부터 두뇌를 관리해야 하는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취미를 가져야 뇌의 노화를 막을 수 있는지 등 환자와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을 쏙쏙 골라 들려준다.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 또는 치매를 예방하고 싶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줄 책! 진심 모두가 함께 읽어봤으면 좋겠다. 지금의 의학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치매라는 거대한 병을 이겨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저자가 앞서 말한 것처럼 적절한 방법으로 충분히 예방하고 준비할 수 있다. 이미 지나간 후에는 돌이킬 수 없다. 폭풍이 오고 파도가 치기 전에 벽을 든든히 쌓아두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