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장난 - 유병재 삼행시집
유병재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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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 너뛰지 말고 좀 받으세요.
강 - 한 척하지 마시고요.
검 - 사 그거 얼마 비싸지도 않아요.
진 - 짜 속상하게 하지 말고 자식 말 좀 들으세요. (p.28)

 

혼 - 자서는 못 할 줄 알았는데
술 - 술 넘어가네.

​자 - 유라곤
취 - 하는 것 뿐. (p.54)

 

소 - 리도 없이
방 - 금도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께
관 - 심이 필요합니다. (p.65)

 

 

 

역시 그답다. 이건 어느 누가 봐도 유병재가 썼다요~! ㅋㅋ 참 뜬금없다. 삼행시집이라니······. 근데 재밌다. 대놓고 너무 유병재스러워서 웃음이 난다. 그렇다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지진 않는다. 센스하면 유병재, 유병재 하면 삼행시가 아닌가. 갑작스런 프로그램 사회자의 짖궂은 질문에도 당황해하지 않고 특유의 시그니처 누런 이를 내보이며 재치있게 답변을 이어가는 그니까!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곳곳에 자리한 공백! 시는 물론 내용도 좋고 다 좋은데 한 페이지에 달랑 시 하나는 너무 하잖아요!? 진지했다가 허무하게 웃겼다가 진솔하게 내비치는 속마음에 마음이 찡했다가······. 기발한 생각과 센스, 개인적인 생각이 진하게 녹아든 글에 공감하며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끼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는 유병재의 <말장난>. 그의 목적은 일단 차례대로 읽어주는 건데 뭐 어때. 차례대로 읽든지 아님 여기저기 뒤죽박죽으로 읽든지 각자 알아서 하기 나름.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 원하는 맛으로 골라보세요~ 

 

 

 

 

 

** 본 포스팅은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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