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얼굴이 있다면 너의 모습을 하고 있겠지
고민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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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을 잡았고
손가락과 손가락을 단단히 얽어매고 달렸다.
웃음이 났다. (p.23)

 

그런데 있잖아.
사랑하다보면 누구나 상처를 입어.
사랑한 사람이 나쁜 게 아니잖아.
네 탓이 아니야. (p.65)

 

사랑을 속삭이던 나의 말들은
불평과 불만으로 변했고
변치 않음을 맹세하던 너의 말들은
짜증과 한숨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우리는 끝났다. (p.100)

 

이별이 찾아오고 고통이 시작되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다리고 지쳐 잠들고
다시 희망을 품고 금세 절망했던 시간들.
그럼에도 나는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는 사실이 좋았다. (p.132)

 

 

“내가 기억하는 사랑이란 이런 것. 사랑이 나를, 사랑만이 나를 평온하게 만들어주었다.” <연애의 참견> 작가 고민정이 발견한 무수한 사랑의 가능성들 <사랑에 얼굴이 있다면 너의 모습을 하고 있겠지>. 책은 현재 진행형인 사랑을 응원하기도 하고 지나간 사랑을 끌어다 추억하기도 하면서 마음을 따뜻하게 적신다. 남의 연애사에 가슴이 간질간질,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되살아나는 연애 세포. ‘그래, 나도 그런 때가 있었지?!’ 우리 만남도 연애 과정도 어디 영화에 나올 것 같이 제법 드라마틱했었는데···. 잊고 지냈던 그 시절의 감정들이 어느샌가 재소환된다. 떨림, 행복, 기쁨, 즐거움, 슬픔, 괴로움, 외로움, 허전함······ 사랑이란 감정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감정들. 나 하나로 또는 너 하나로 우리가 되었다가 다시 안 볼 것처럼 헤어져 남남이 되었다가 웃었다가 울었다가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들락날락. 만남, 사랑, 이별, 다시 사랑···. 오늘도 우리는 사랑을 한다. 여전히 어렵지만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이유는 그게 너라서.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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