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범죄
요코제키 다이 지음, 임희선 옮김 / 샘터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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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눈에는 참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고급주택가에 살고 있고 남편은 의사다. 열흘에 한 번씩 비싼 초밥을 시켜 먹고 쇼핑을 가서도 가격표를 일일이 신경 쓰지 않고 내키는 대로 카트에 담을 수 있다. 그런 생활이 요즘 들어 점점 숨 막히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돌아가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는 모른다. 어쨌든 돌아가고 싶다.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정말로 내가 있을 곳이 있지는 않을까? (p.89)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진노 유카리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현지 어선이 그녀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했다. 처음에 그 뉴스를 봤을 때 마유미는 자기 눈을 의심했다. 형사가 찾아왔을 때도 미리 정해 놓은 대로 반응했는데 사실 머릿속은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발견된 시신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p.242)

 

사건의 중심에 진노 도모아키가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여자들이 있었다. 부인인 진노 유카리와 불륜 상대인 히무라 마유미, 소꿉친구인 다마나 미도리, 그리고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형사 구마자와 리코. 여자들의 관계와 동선이 복잡하게 얽혀서 사건의 전체적인 모습을 가리고 있었다. 출구 없는 터널 속을 끝도 없이 걷고 있는 느낌이었다. 과연 이 어두운 터널에 출구가 있기는 한 걸까?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이 터널은 멀리까지, 땅속 깊숙한 곳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을까? (p.372)

 

 

 

도쿄에 사는 유망한 의사의 아내로 시부모와 함께 사는 진노 유카리. 겉으로는 한없이 행복해 보이지만, 남편의 외도로 남몰래 괴로워하던 그녀가 갑자기 실종된다. 어느 날 바다에서 한 구의 시체로 떠오른 유카리. 자살인 줄 알았던 그녀의 죽음에 서서히 드러나는 석연치 않은 흔적들. 그녀의 죽음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좋은 집안에 잘나가는 의사, 조각 같은 외모, 건장한 체격까지······. 남편감으로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진노 도모아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완벽한 결혼 생활이지만, 자신은 이 집안의 하녀에 지나지 않는 생각에 괴로워하는 그의 아내 진노 유카리. 대기업 홍보팀에서 일하는 그의 내연녀 히무라 마유미, 대학 시절 그에게 성폭행당한 후배 A. 그녀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한 건 도모아키.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진노 도모아키가 있었다! 서서히 드러나는 도모아키와 세 여자의 치명적인 비밀. 그리고 함정.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이 험난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호기심을 더 자극한달까. 흥미진진, 시간순삭! 정말 빠른 속도로 읽힌다. 범인은 누구일까?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를 날릴까봐 여기서 STOP! 히가시노 게이고가 극찬한 일본 추리소설 유망주, 베스트셀러 <루팡의 딸> 저자가 선보이는 신작 소설 <그녀들의 범죄>! 탄탄하고 스펙터클한 스토리 전개로 독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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