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고 싶은 마음 - 왜 노력하는 사람이 불행해지는가
오타 하지메 지음, 민경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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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은 일상 곳곳에 숨어 있다. 누구나 우연히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받은 걸 계기로 자기도 모르게 중심을 잃고 주위에서 기대하는 방향으로 일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또 스스로가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다가도 상황과 사람의 변화에 따라 인정 욕구에 연연하게 되면서 괴로움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p.9)

 

인정 욕구는 존경 · 자존의 욕구라고도 불리듯 자기의 인정은 물론 타인의 인정과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아무리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려고 해도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타인이나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를 인정하기 어렵다. 즉 인정은 거울과 같은 것이다. 거울을 통해야만 자신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타인과 주위의 인정을 받아야 비로소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그것이 얼마만큼 가치가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p.33)

 

사람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데 연연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인정받는 게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인정받아 얻은 것을 모두 내놓으면 된다. 돌이켜봐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서 그렇게 큰 불만이 있을까, 직책을 생각하면 평사원일 때가 제일 편하지 않았나, 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말처럼 간단하게 규정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지금 중요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모두 기꺼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막상 그 자리를 빼앗기면 대다수는 반발한다. 인정받기를 간절히 원하지 않더라도 한번 인정받으면 그걸 내려놓기는 어렵다. (p.84)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왜 인간을 무너뜨리는가? 왜 노력하는 사람이 불행해지는가? 인간의 선망, 질투, 고집 그리고 체면이라는 이름의 인정 욕구에 관한 마음의 빛과 그림자. 남과 비교당하는 일이 당연한 사회에서 저 혼자 꿋꿋이 버티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빨리빨리 문화와 하루하루 치열하게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사회에서는 오죽하랴. 나를 향한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과 더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망하는건 비단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열심히 살수록 더 헤어 나오기 어려운 인정 욕구! 인간은 왜 괴로워하면서도 인정을 손에서 놓지 못할까?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에 저자는 과도한 인정 욕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소개하고 이로써 지금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게 만들어 인정 욕구에 대한 강박이 우리의 일과 생활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그 위험성을 세밀하게 살펴본다. 그리고 거기서 나아가 스스로를 옭아매지 않기 위해, 상대를 인정 욕구에 가두기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부모 또는 직장 상사, 형제자매에게서 인정받고자 하는 과도한 인정 욕구! 우리의 생각과 달리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그리고 그 욕구는 특히 sns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처음에는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겠으나 거기에 점점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심리가 더해지면서 강도와 빈도가 심해지게 된 것. 인정을 받고 거기서 그치면 되는데 어찌 된 게 인정을 받으면 받을수록 거기에 더 매달리게 된다. 문제는 인정받고 싶다거나 평가받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역시 이런 욕구와 관계가 없지 않다는 사실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SNS를 시작하지만, 어느새 타인의 평가에 익숙해지며 이에 연연하게 된다.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자 노력에 노력을 더해 스스로가 불행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에 저자는 말한다. “애당초 인정은 상대의 의지에 달려 있다. 자신이 아무리 인정받고 싶어도,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가 인정해주지 않으면 인정 욕구는 채워지지 않는다. 아무리 막강한 권력과 경제력이 있어도 힘을 써서 인정을 끌어낼 수는 없다.” 기억하자.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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