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임승규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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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의 말처럼 누구나 얼굴을 크게 한 대 강타당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계획이란 걸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많은 이들이 얼굴을 크게 강타당한 상황일 수 있다. 그렇다고 끝난 건 아니다. 아무리 철두철미하게 세워 놓은 계획도 전혀 예상치 못한 주먹 한 방에 무너질 수 있다. 중요한 건 이 한 방으로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자’는 애초의 계획이 일그러졌음을 인정하는 일이다. 달라진 상황을 인정하고 기존 전략을 유연하게 수정하는 일이다. 무엇보다 이 변화의 깊이와 속도에 압도되지 않는 일이다. (p.11)

 

사람들은 모든 것이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라고 한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면 모든 것이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중앙은행들이 마법의 은 탄환(silver bullet)을 장전해 이 괴물을 한 방에 쓰러트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하다. 그럼 어느샌가 다시 주가는 고공행진을 할 것이고, 세상은 어느덧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돌아가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앙은행 연합군이 경제의 상흔을 말끔히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마법의 은 탄환은 없었을지 모른다. (p.21)

 

2020년 4월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며, 해외에 모범이 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우리나라는 수출을 근간으로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 개개인의 현금흐름이 양호한 사람에게는 향후 2~3년, 운이 좋다면 1~2년 동안 좋은 시장이 열릴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지옥이 열릴 것이다. 이 상황에서 부동산이나 금, 주식, 달러 투자의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위기의 속성은 가진 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p.163)

 

 

 

현장 전문가 7인이 진단하는 코로나 이후 생존전략! <포스트 코로나>! 지금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세계적으로 들끓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공포. 코로나 이후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연일 보도되는 국내 코로나 확진자 현황. 처음 느꼈던 불안과 초조, 무서움이 잦아들고 조금 느슨해진 시기, 이때다 하고 또다시 머리를 들이미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에 학부모는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고, 소상공인 · 영세사업자는 길게 이어지는 상황 탓에 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상황. 가족의 생명과 안위가 직결되어 있다 보니 모든 결정이 쉽지만은 않다. 겨울을 지나 봄이 오고, 이제 다시 봄을 보내고 여름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 우리가 가까운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책을 읽다 보면 아무래도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한숨이 연이어 터져 나온다. 막막함? 정말 어렵다, 어려워. 코로나 19는 전문가 7인의 진단대로 우리가 그동안 너무도 당연시 여겨 왔던 삶의 양태를 근본적으로 바꿔버렸다. 정말 이 모든 게 다 꿈이었으면 좋으련만···. 국제경제, 국내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사회, 교육 이렇게 총 일곱 분야로 나누어진 책에서 내가 제일 관심을 쏟았던 분야는 의료와 교육! 아무래도 집에 자녀가 있다 보니 자연히 그리로 눈길이 간다. 현재 온라인 교육을 직접 경험하고 있고 그로 인한 장점과 단점이 겉으로 드러나고 있는 시점이라 그런지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지금 이 상황이 교사들도 그렇고 학생들도 처음이다 보니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겠지만 애석하게도 부모의 마음은 그리 썩 내키지는 않는다. 모쪼록 학교와 교사가 나서서 학생들의 재택 학습 역량을 키우기 위해 좀 더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바람. 지금 중요한 것은 현재가 아니라 다가올 미래! 앞으로는 코로나 19 뿐만 아니라 이보다 몇 배는 더한 바이러스가 올 수도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국가와 국민, 나라와 나라가 함께 뭉쳐야만 지금 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 부디 긴장감 가득했던 그 순간과 처음 느꼈던 그 공포에 익숙해지지 말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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