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예측, 부의 미래 -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신희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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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각광받는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의 첨단 과학과 신기술은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세계를 극적으로 바꿀 것입니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하지만 결정된 바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누구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유일하게 아는 것은 지금 상태에 머무르는 게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사실뿐입니다. (p.34)

 

전 세계 검색 엔진과 소셜 미디어, 전자 상거래 분야에서 하나의 기업이 독점하는 상황이 이 모든 비극의 원인이라면,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거대한 독점 기업을 여러 기업으로 분할하는 것이죠.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경쟁’이니까요. 저는 GAFA가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금 회피가 GAFA만의 문제는 아니죠. 다른 기업들도 그렇게 하거든요. GAFA는 고용을 파괴하죠. 하지만 때로는 고용의 파괴자도 필요한 법입니다. 문제는 GAFA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데도 아무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p.56)

 

암호화폐가 태만이나 장애 등의 개인적인 이유까지 해결해주지는 못해요.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가난에서 벗어날 출구를 제공합니다. 이 디지털 시스템에는 부패한 정부나 혼란스러운 주변 정세 같은 방해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사업 모델이나 아이디어를 토큰화해 필요한 자본을 모을 수 있어요. 이것은 동정에 따른 기부도 아니고 정책적 판단에 의한 지원도 아닙니다. 이것은 엄연히 수익성을 보고 이뤄지는 투자입니다. 냉혹한 자본주의 원칙 속에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테지만, 적어도 이 세계에선 누구에게나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진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p.86)

 

 

 

 

 

세계 곳곳에서 부와 권력의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데올로기를 넘어 현대의 종교가 된 자본주의는 과학기술을 등에 업고 이미 기존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은 사람들의 일상과 관심을 착취하며 오히려 불편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 자율과 공정의 원칙은 무너지고 사회적 격차는 점점 확대되는 가운데 디지털 강자들의 횡포에 맞서 정부가 우리를 보호해줄 것인가? 아니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불합리한 경쟁 구조를 해체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젖힐 것인가? 탈진실의 시대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학만능주의에서 벗어나 다양한 앎과 삶을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

 

 

불확실성 속에 숨은 미래를 감지하는 석학들의 놀라운 통찰. 이 시대 최고의 지성들의 인터뷰를 담은 책! 디지털 권력을 둘러싼 충돌과 혼란 속 일과 삶의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유발 하라리, 스콧 갤러웨이, 찰스 호스킨슨, 장 티롤, 마르쿠스 가브리엘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 · 자본 · 문명의 대전환! 앞으로의 세계 경제, 어떻게 달라질까?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파괴할까? 빅데이터가 모든 부를 차지할까? 구글과 애플은 영원히 강자일까? 암호화폐는 기회일까 위험일까? 미리 예측해보는 세계 경제. 지구촌 차원의 위기에 직면한 현 인류가 미래를 향해 던지는 질문들에 세계 석학 5인이 저마다 전망과 통찰로 답한다. 어렵고 복잡하지만 알아두면 앞으로 삶을 예측하고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한 의견들이 상당히 많다. 지금 현재 세계 경제는 난데없이 등장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연일 곤두박질을 하고 있다. 까마득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앞으로 이처럼 새로운 위험은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다. 각국 경제가 서로 연결되어있는 상황에서 기아, 전염병, 전쟁 등은 얼마든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확산될 수 있다. 그때마다 우리는 필시 지금처럼 전례 없는 도전 과제와 마주할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크게 걱정하지는 말자. 저자의 말처럼 적절한 안목만 있다면, 위기는 얼마든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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