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밥상머리 교육의 비밀, 개정판
S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 리더스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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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세상은 무한한 호기심의 대상이다. 아직 세상 경험이 부족한 아이에게 ‘뻔하거나 당연한’ 일은 없다. 따라서 어른에게 단순하고 일상적인 사건도 아이에게는 여러 가지 다양한 화제가 도출되는 소재가 된다. 식탁에서 일어나는 작은 돌발 상황도 아이에게는 진지한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이다. 하다못해, 식사 중 들린 천둥소리 하나가 아이에게는 훌륭한 언어 교육 자료가 된다. 단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p.45)

 

성장기의 언어능력 신장에 아이와의 대화에 동참하는 어른들의 언어구사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부모에게 들은 단어가 곧 아이의 어휘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의 언어능력은 듣고 이해하는 것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아이의 어휘력을 키우는 새로운 단어, 흥미로운 어휘들은 주제가 흥미로울 때만 나타난다. 이런 어휘들에 아이가 노출되려면 어른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아이가 구술언어 기술을 얼마만큼 습득할 수 있는가는 부모의 어휘력보다는 태도에 달린 셈이다. 아이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대답을 하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p.58)

 

가족은 곧 밥을 함께 먹는 ‘식구食口’와 동의어이기도 하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 뇌. 풍성한 상호작용을 반찬 대신 가족 밥상에 차리는 것은 어떨까. 부모가 밥상머리를 제대로 지켜낼 때, 어느 시인의 말처럼 340g으로 태어나는 아기의 뇌에서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보게 될 것이다. ‘밥상머리는 인생 최초의 교실이자, 지속되는 교실’이어야 하는 이유는 뇌 발달 과정에 맞는 아이의 요구가 바로 올바른 밥상머리 교육과 궤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p.86)

 

 

 

 

 

 

SBS 정통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SBS스페셜>의 최고 화제작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은 밥상머리 교육에 대한 재조명을 시도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족식사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사이,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밥상머리 교육 열풍이 일고 있었다. 그 바탕에는 밥상머리 교육이 인성 함양은 물론 아이의 두뇌 발달과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놀라운 연구결과들이 있었다. 하루 20분 밥상머리 대화가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바꾼다는 새로운 이론이 제시된 것이다. 그래서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은 이를 바탕으로 세계 각지의 사례, 전문가 인터뷰, 과학적 실험을 통해 밥상머리 교육의 놀라운 효과를 다시 한번 검증했다. 이 책은 바로 그 실험을 통해 입증된 내용을 자세히 다뤄놓은 책으로, 밥상머리 교육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구체적 지침, 그리고 미처 방송되지 못한 실천법까지 밥상머리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하루 20분 가족식사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밥상머리 교육의 비밀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도 많았고 또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았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나라 식사 예절은 참 까다롭다. 어른보다 먼저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어서는 안 되고, 어른이 수저를 들기 전에 음식에 손을 대서도 안 되고, 쩝쩝 소리내면서 밥을 먹어서도 안 되고, 어른이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기 전까지 자리에서 일어나면 안 되고, 어른에게 음료를 따를 때는 두 손을 사용해서 공손하게 따라야하며 식사를 먼저 끝냈다고 해서 수저를 상 위에 올려놓아서도 안 된다. 밥의 오른쪽에는 국을, 국의 오른쪽에는 수저를 놓아야하며 또 그릇을 손에 들고 먹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니 해서는 안 된다. 이 모든 것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불편해보이지만 그 속에는 참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음식에 손을 대지않고 기다리며 인내심을, 가족과 대화를 통해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능력을,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절제와 배려를 깨우치는 등 찬찬히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덕목들을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모에게서 배우고 또 배운 내용을 내 아이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었던 것이다. 이처럼 밥상은 밥을 먹는 것뿐만이 아니라 예절을 배우는 공간이었고 또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가르침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걸 여태 사소하게 지나쳐버렸다니 후회막급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알게 모르게 밥상머리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것. 저자의 말에 의하면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정서를 안정시킬 뿐 아니라, 아이의 학교 성적도 올려주고, 비행도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한다. 밥상머리에서 나눈 대화를 아이들은 더 잘 기억하고, 더 잘 응용한다는 것이다. 꼭꼭 기억하자! 식사는 가족과 함께! 크게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자연스럽게 부모가 먼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와 함께하는 밥상을 즐길 때, 밥상머리 교육의 효과는 제 가치를 톡톡히 발휘하니까. 잊지 말자! 밥상머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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