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을 권리 - 이유 없이 상처받지 않는 삶
일레인 N. 아론 지음, 고빛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서로 관계 맺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또한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경쟁을 즐기며, 권력을 추구하는 존재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주어진 상황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다. 따라서 내면의 ‘못난 나’라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은 순위 매기기와 관계 맺기의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다. (p.51)

 

집단 내에서 우리가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될 때 우리의 지위나 위치는 제일 아래가 된다. 순위 매기기와 관계 맺기에 대한 현실적인 시각을 갖추려면 우선 편견과 차별이 발생했음을 인지하고 그것이 얼마나 자신에게 상처가 되었는지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자의식 정서를 억누르느라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하게 될 것이다. 물론 내면의 ‘못난 나’를 인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기 내면의 ‘못난 나’를 인정하지 않으면 순위 매기기 상황이 아닐 때에도 고집스럽게 외부 요인을 탓하게 될 것이다. (p.75)

 

충분한 보살핌과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어른들에 비해 훨씬 더 큰 트라우마에 노출될 수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물리적으로 더 작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우리는 불쾌하거나 힘든 상황이 닥쳐도 지금처럼 쉽게 탈출할 수 없었다. 또 우리보다 더 권력 있고 더 큰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래서 자주 좌절감이나 두려움을 느꼈다. 또한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겁을 먹기도 했다. 게다가 어리고 여린 우리의 마음은 고통스러운 사건에 직면했을 때 분열되기 쉬웠다. 우리의 자아가 아직 완전하게 성장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p.118)

 

정서적 도식에 저장된 기억과 감정은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에 평소에는 늘 깊숙이 숨겨져 있다. 그런데 문제는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고통스러운 기억과 감정이 마치 블랙홀처럼 점점 자라난다는 것이다. 블랙홀은 부지불식간에 우리 자신도 집어삼킨다. 예전의 트라우마와 조금이라도 닮은 경험은 방어 본능을 불러일으키며 블랙홀에 흡수되어버린다. 또 다른 상처와 피해를 막아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방어가 지나쳐 우리 인생에 다른 종류의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트라우마는 대개 권력 있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주었던 무력감, 굴욕, 학대 등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정서적 도식은 늘 내면의 ‘못난 나’와 순위 매기기, 방어기제 등에 신경쓰도록 만든다. 결국 우리는 그 도식의 일부가 된다. (p.150)

 

 

 

“이제 자기 비난을 멈추고, 자신에게 친절하라.” 한없이 낮아진 자존감, 반복되는 관계의 상처로 지친 이들에게 마땅히 누려야 할 행복을 찾아주는 심리 수업 <사랑받을 권리>. 이 책은 ‘못난 나’에 대한 10여 년의 연구 성과를 담은 책으로, 저자는 이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심리 기재를 탐구하며, 어떻게 하면 보이지 않는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수 있을지 알려준다. 심리학, 정신분석학, 뇌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접근을 통해 무의식 속에 묻어둔 상처를 마주하고, 스스로에게 가혹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발견하도록 돕는 것은 물론, 끝없는 비교와 자기 비난에서 벗어나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면서 정작 스스로에겐 무례하고 상처 주는 사람들. 모두 궁금할 것이다.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고작 한 권의 책으로 도울 수 있을까? 이에 저자는 말한다. 감히 말하건대, 나는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즉시 무언가를 얻어 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문제의 뿌리가 깊고 다양하다면 못난 나를 통제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지침의 도움을 받으면 그 과정을 단축시키고 쉽게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스스로를 가치 없다고 낮게 평가하는 이유는 뭘까? 그건 바로 우리들 내면에 자리한 ‘못난 나’(과소평가된 나) 때문이다. 깊숙한 곳에 숨어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넌 뭘 해도 안 될 거야’라고 속삭이는 존재, 즉 스스로를 가치 없다고 여기는 못난 나! 이 책 한 권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를 모두 다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앞서 저자가 말했던 것처럼 여기서 제공하는 정보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다.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그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그건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말이다. 판단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가치. 자존감. 마음 치료와 관계 회복의 시작은 바로 나! 이제는 벗어나자! “우리에겐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주눅 든 관계 맺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편안하고 당당하게 사랑을 주고받는 삶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