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내 일의 내일 - 인공지능 사회의 최전선
노성열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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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등장은 커다란 충격이었지만, 한국 사회에는 동시에 커다란 축복이기도 했다. 알파고가 이후 중국의 커제 9단이나 일본의 쇼기 챔피언과 차례로 대국해 승리하는 등 충격은 이어졌다. 하지만 이세돌과의 대국이 남긴 첫인상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때 이세돌 본인은 물론, 동료 프로기사들이나 아마추어 일반인을 막론하고 누구도 시합 직전까지 인간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으니까. 그 충격의 여파로 한국 바둑계는 알파고 이전과 알파고 이후로 확연하게 갈리게 되었다. 그야말로 ‘AI 빅뱅’의 시작이었다. (p.19)

 

국내 의료 AI 조기 도입을 위한 제도와 인식 개선에 대한 충고를 해외 취재 과정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필립스 본사에서 혁신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예룬 타스 총괄 책임자는, AI는 의사를 대체할 수 없지만, AI를 사용하지 않는 의사는 대체될 것이라는 충고를 남겼다. 그만큼 AI가 앞으로 병 진단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결국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은 사람 의사이다. AI는 그저 거들 뿐이다. (p.92)

 

 

AI 연구의 선구자로 『기계와 경쟁』, 『제2의 기계시대』의 저자이기도 한 앤드루 맥아피 교수의 충고를 상기해보자. 그는 앞으로 기술이 발전해도 가치를 잃지 않는 인간의 기능과 능력은 무엇인지 사람들은 알고 싶어 한다며, 대부분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헤맨다고 단정했다. 그러나 굳이 로봇과 경쟁해야 한다는 편견을 갖지 말라고 교수는 조언한다. 인간만이 가진 창의성은 오히려 기계와 만났을 때 더 빛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세계는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알고, 아를 통해 참신한 전략을 짤 수 있는 인재들이 지배한다고. 바로 인간과 AI의 협업이다. 기계는 홀로 존재할 때보다, 인간이 제대로 활용할 때 진정한 시너지가 나오는 법이다. (p.162)

 

 

 

<AI 시대, 내 일의 내일>, 활발하게 전개되는 인공지능 사회의 최전선을 발로 그려낸 과학저널리즘의 결정체. 인공지능의 내일을 들여다보고 다가올 AI 시대에서 인간의 자리를 찾다. 알파고 VS 이세돌. 그 당시 너무나 크게 이슈가 되어서 일까? 얼마 안된 일 같지만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무려 4년 전의 일이다.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하루 한 차례의 대국으로 총 5회에 걸쳐 서울의 포 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이세돌과 알파고 간의 바둑대결은 최고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바둑의 최고 중 최고 인간 실력자의 대결로 대중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더랬다. 최종결과는 모두의 바람과 달리 알바고의 승리. 기계에 맞서 인간이 승리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4승 1패로 이세돌에게 승리하였다.

 

 

“의대생들이 내게 AI 이후 의료의 미래를 가끔 물어옵니다. 그러면 말해주죠. ‘5년 안에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20년 후에는 모든 게 바뀔 것이다’라고.” 알파고 쇼크 이후 4년, AI는 이제 쇼크도 공상도 아닌, 생활이다. 막연히 먼 미래의 일이라 치부했던 일들이 이제 눈앞에서 선명하기 그려지기 시작한다. 인공지능은 지금 어디에 쓰이고 있을까. AI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을까, AI가 아닌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일을 AI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일까.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알아야 눈앞에 닥친 AI 시대를 준비할 수 있다. AI를 모른다는 것? 21세기의 문맹과 다름없다! 이제는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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