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의 시방상담소 - 뭣 같은 세상, 대신 욕해드립니다
김수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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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으면 꽃 시드는 것처럼 꿈도 시드는 줄 아는데 그거 아니거든요. 얼굴에 주름져도 마음에는 주름이 안 져. 의욕도 있고 기운 있고 재주도 있어. 그런데도 주변에서 무리라고 못한다고 얘길 하면 그럼 아, 그런가 보다 하고 포기하게 되는 거야. 나는 정말 내 또래는 물론이지만 지금 50대 40대 보면 재주 많고 재능 많은 사람들이 일찍 시든 거 같아서 어쩔 땐 참 아까워. 근데, 아스팔트에서도 냉이꽃 핀다고, 이렇게 애들 키우면서 살림하면서 회사 다니면서 아등바등 꽃피는 사람도 있네. 얼마나 기특하고 예뻐요. 그래서 난 이런 사람 만나면 참 반가워요. 기분이 좋아요. (p.74)

 

인생 점수는 관 뚜껑 닫을 때나 매기는 거야. 그러니까 큰 그림을 그려.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우울해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계속 준비하다 보면 문은 열립니다. 나는 기독교 신자기 때문에 힘들 때 잠언을 보고 성경을 많이 읽어요. ‘두드리라, 그럼 열릴 것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거든. 믿고 계속 두드리세요.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도 위로와 응원을 전합니다. 네 잘될 거예요. 그리고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가자. 스물다섯 살이면 막 늦은 나이도 아니야. 너 서른다섯 살인데 취직 못 하는 애들한테 처맞아. (p.100)

 

 

욕먹고 사람 되는 김수미표 고민 맛집 OPEN! 이곳의 대표 메뉴는 위로와 조언과 삶의 지혜를 담은 욕 한 사발! 너무 맵지도 너무 달지도 않게 욕 이만치, 위로 요만치, 간 딱 맞는 김수미표 고민 요리법. 어서어서 놀러 오세요~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버럭 화가 나기도 하고, 욕을 들으면 대게 거북하지 않나?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무차별하게 욕을 처먹는데도 밉지가 않다. 오히려 너무 시원시원해서 웃음 만발! 이거 내 얘기인데? 달려들어서 사연과 고민을 함께 나누며 고개를 젖히고 까르르 웃다가 욕 한 바가지 들어먹고는 정신이 번쩍, 또 가슴 찡한 위로에 눈물을 찔끔 찍어낸다. 이게 바로 김수미표 고민 요리법! 힘든 사람들에게 밥 먹이고 욕 먹여 기운 차리게 만드는 국민 욕쟁이 배우 김수미. 욕 속에 담긴 속뜻은 아마 혼나는 사람이 바로 알아채리라. 어서들 와서 욕먹어봐요~ 욕 한 줌에 정신이 번쩍! 의욕이 활활 타오를 테니까. 일, 가족, 인간관계, 돈, 남과 여, 인생의 모든 고민거리 다 짊어지고 여기로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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