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면 못하는 게 어디 있어 니트일기 1
김혜민 지음 / 쿵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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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 꿈이 뭔지 모르겠고

이렇게 살아도 되나

머리 아파 하다가도

왠지 그냥 이렇게 흐르는 대로 살아도

아무 문제 없을 것만 같은 맘..

아니 이게 잘못일까?

맞아, 나 잘못하지 않았어

삶에 정답이 있는것도 아닌데

왜 이런 생각을 부끄러워하지

세상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나 같은 사람 한 명 없겠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대학이라는 곳은 가기만 하면

내 미래가 어느 한 방향으로

착착 진행되는 줄 알았다.

졸업만 하면

취업에 필요한 능력들이

모두 갖춰지는 곳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대학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

다시 달려야 했다.

목표라 생각하고 열심히 달렸는데

, 더욱 더 잘 해내기 위해

또 달려야 했다.

 

늘 무언가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솔직히 뭐가 성공인지

나도 기준을 모르겠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더니

실패가 쌓이니 성공이고 뭐고

자신감만 상실했다.

나도 인생이 처음이라

이제 무언가 찾으려는 만큼

시간이 좀 더 필요한데

아직 두려운데

 

 

 

난 왜 살까? 난 정말 별종인 걸까? 모르겠어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다들 잘만 버티는 것 같은데 왜 나만 그렇게 힘들까? 누군가에겐 미래이고 누군가에겐 과거이며 또 누군가에겐 현재일 수 있는 누구나의 이야기, <노력하면 못하는 게 어디 있어>. 대놓고 슬쩍 엿보는 작가의 일기는 재미있기도 하기만 그보다는 격한 공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 이유인즉, 우리들이 앞으로 겪을 또는 이미 겪은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같은 편! 거리가 좁혀지는 건 그야말로 순식간이다. 아마도 첫 페이지쯤에서부터? 나는 무쓸모 인간일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런 시기가 한 번쯤은 꼭 찾아온다. 요즘은 두서너번? 아니 더 많을지도······. 이름하여 격동의 시기! 이것도 내 얘기, 저것도 내 얘기, 나랑 너무 비슷하잖아?! 스물스물 동지애가 끓어오른다. “다들 그렇게 살아. 왜 너만 유난스럽게 구니?” 노력하면 정말 다 되던가요? 괴롭고 괴로워도 버텨야 하는 건가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나서야 선택한 나답게 살기! 격하게 흥분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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