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머리 앤 특서 청소년문학 10
고정욱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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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하는 앤들을 응원하며! 청소년문학 대표 작가들이 여섯 개의 시선으로 그려낸 이야기 <빡빡머리 앤>. “야! 여자랑 어떻게 축구를 하냐?” “너 말 다 했어? 왜 축구를 남자들만 해야 해?”(빡빡머리 앤), “이모 잘못이 아니잖아, 그냥 사고 같은 거 아니야? 교통사고 같은.”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때는 그렇게 부끄러운 사회였다고. 지금도 그렇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언니가 죽었다), 나의 파예할리는 도전이고, 떨림이다. 가가린의 파예할리도 처음엔 두려움에 따른 체념이었겠지. 새로운 길은 언제나 두려움과 함께한다. 때론 체념이 새로운 도전으로 바뀌기도 하는 법. 도전은 곧 떨림이고.(파예할리), “나는 그날 이후로 한 번도 마음 놓고 웃어본 적이 없어. 나는 그 의사에게 내 웃음을 도둑맞은 거야.”(분장), 나는 내가 ‘어떤’ 나인 줄도 모르고 살았다. 그냥 엄마가 원하는 게 내가 원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니 그런 것들이 쌓여 잔뜩 흔들어 놓은 탄산음료 캔처럼 터지기 일보 직전인 상태가 되고 말았다.(마카롱 굽는 시간), 한순간 내 삶이 추락해버렸다. 그것도 아빠 때문에, 내 의지하고는 전혀 무관하게. 나는 그 넓은 모래사장으로 뛰어나갔다. 점점 숨이 차왔다. 이상하게도 모래밭이 내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 같았다(넌 괜찮니?).

 

 

책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각자의 시선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뽑자면 <빡빡머리 앤>. 획기적인 제목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초반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페미니즘? 요즘 여기저기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탓에 모를 수가 없다. 우선 페미니즘이란, 사회 · 정치 · 법률 면에서 여성에 대한 권리의 확장을 주장하는 주의(네이버제공). 책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각반마다 축구 붐이 일어서 어지간한 미세먼지가 있는 날도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장으로 몰려드는 아이들. 그중에 눈에 확연히 띄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바로 1학기 중간에 전학을 온 여학생 조앤. 치마를 입은 채 너무나 안정적으로 드리블을 하고 프리스타일 리프팅으로 공을 몇 번 튕기기까지 하니 남자아이들은 기가 죽는다. 알고보니 그녀는 축구선수?! 지금 반별로 벌어지고 있는 축구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조앤을 팀원으로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성 차별이네 아니네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아이들. 결국 모두가 인정하지만 이번엔 상대편에서 이를 거부하며 경기를 무산시킨다. 이에 다음날 조앤은 보란 듯이 머리를 파르라니 빡빡 밀고 학교에 나타난다. 통상적으로 우리들은 긴머리는 여자, 짧은 머리는 남자라고 당연시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고정관념을 단숨에 부셔버린다.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계승되어온 성 불평등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며 잘못을 바로 잡고 지지말라며 힘과 용기를 북돋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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