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 카페 -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부터 고양이를 구해줘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자신의 성격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구루미는 늘 손해만 보고 살았다. 귀찮은 일을 떠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정말 싫어하는 속담이다. ‘바보는 죽지 않으면 고칠 수 없다’ 라는 말과 같은 정도로 짜증이 나는 속담이다. (p.24)

 

명령을 하는 사이에 구로키의 몸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쭈글쭈글 작아지고 있었다. 꼭 만화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대로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지만 드디어 멈췄다. 구루미의 무릎 높이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냥 줄어들기만 한 게 아니라 원래 모습과 달라져 있었다. 일단 구로키가 새카매졌다. 피부가 까맣게 변한 게 아니라 온몸에 새카만 털이 났다. 동물의 털,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고양이의 털이었다. 동물 전문가도 아닌데 고양이의 털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보면 알 수 있었다. 구로키는 검은 고양이가 되었다. 사람이 고양이가 되었다. 사람이 고양이가 되었다. 사람이 고양이가 되었다. 왕자님 얼굴을 한 잘생긴 남자가 검은 고양이가 되었다. (p.70)

 

“나의 집사가 되어줘. 고양이 목걸이를 하고 지내고 싶어.” 파괴력이 엄청난 말이었다. 순정 만화 주인공이 하는 말 같았다. 왕자님 얼굴을 한 미남이 이런 말을 하면 졸도할 여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구루미가 기절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검은 고양이. 블랙 캣. 까만 야옹이. 부르는 방법은 뭐라도 좋다. 아무튼 이 남자, 구로키는 검은 고양이가 되었다. 검은 고양이가 되었다. 검은 고양이로 변했다. 사람이 검은 고양이가 되었다. 만화 같은 변신 장면이 머릿속에 사르르 되살아났다. (p.72)

 

 

나 마시타 구루미. 27세에 계약직으로 일하던 출판사에서 정리해고 당하고 근근이 살아가던 와중 강가에 버려진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구출해낸다. 그런데 이 고양이, 해가 지면 사람으로 둔갑을 한단다. 그것도 엄청나게 잘생긴 미남으로. 이 건방진 검은 고양이는 구루미의 새 일자리인 <커피 구로키>의 점장 자리를 차지하고, 손님도 오지 않는 카페에는 수상쩍은 사연을 가진 고양이들이 자꾸만 꼬여든다. 하루하루가 사건의 연속인 <커피 구로키>. 구루미는 과연 새 일자리를 잘 지켜낼 수 있을까? 커피도 인생도 지금부터 시작이다! 어서 오세요. 검은 고양이 카페에.

 

 

카페를 지키는 미스터리한 미남의 정체는 사람으로 둔갑하는 검은 고양이? 언빌리버블! 이런 케미본 적 있어? 건방진 검은 고양이 포, 친절한 삼색 고양이 마게타, 터프한 러시안 블루 유리 그리고 뻔뻔한 검은 고양이에게 집사로 간택 당한 구루미까지. 온갖 사연을 가진 고양이와 집사들이 모여드는 커피 구로키는 오늘도 좌충우돌,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야옹야옹~ 이들의 깜찍한 애교에, 귀여움에 움찔움찔! 더불어 가슴 찡한 감동까지. 얘들아, 제발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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