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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 모든 여성에게는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스칼릿 커티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윌북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페미니즘은 나에게 일어난 하나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한순간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게 페미니즘이란 일생에 걸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며, 이런 사건 하나하나를 소소하지만 유익한 경험이 되도록 해준 나의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준 결과다. 가령, 스물한 살 때 활동가 베프를 만날 수 있었던 나는 행운아다. 그 친구 덕분에 나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이미 페미니즘의 뜻과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을 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p.22)
지금 이 글을 쓰다 보니, 내 연기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언제나 현재 네 안에 있는 모든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용기를 지녀라.” 이것은 선생님의 수업 모토이자 슬로건이었으며, 아티스트로서 대범하면서도 열린 자세를 지니겠다는 도전장이었다. 내가 페미니즘에 기대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 페미니즘은 우리 모두에게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될 용기, 자신을 이루는 모든 부분이 다 훌륭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부디 페미니즘이 나와 여러분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성장하는 젊은 여성들, 그리고 남성들을 위해 이런 일을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자기감정과 진실을 표현하는 데 익숙지 않은 남성들, 그래서 본보기가 되어주고 허락해줄 여성들을 필요로 하는 남성들을 위해서 말이다. (p.45)
남성들이 싫어서, 지구상에서 그들을 뿌리 뽑고 싶어서가 아니다. 여성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 내재된, 위대한 업적을 성취해낼 수 있는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나는 큰 꿈을 품은 여성이 이 세상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여성들에게 두려움 없이 자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런 게 페미니스트라면, 좋다, 나를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라. (p.57)
우리 뇌리에는 꼬꼬마 때부터 여자아이들은 마땅히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온갖 파괴적인 메시지가 주입되었다. 그 대부분은 여성들 안에 있는 여러 모습을 수용할 수 있는 강하고 통합적이며 즐거운 여성들을 키우는 데 방해가 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부디 명심할 것이 있다. 당신은 당신이 존경하는 다른 누구만큼 드넓고 다채로운 내면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어서 당신의 잠재력을 계발하라! (p.68)
내게는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 유리한 여건에서 교육받을 자격, 직업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공정하게 대우받을 자격, 내가 믿는 것을 존중받을 자격, 내가 잘하는 일을 인정받을 자격, 내 목소리를 그저 흘려 듣지 않고 경청하는 대접을 받을 자격, 동등한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의 젠더와 상관없이 내가 인간이라는 이유로 내 권리를 행사하도록 허락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이다. (p.135)
아니 이게 대체 뭐람?! 이거 정상 맞아? 너도 그래? 아, 그렇다고?! 휴, 다행이다. 나만 그런 줄 알았네. 여성의 몸, 생각, 경험, 느낌, 함께 이야기하면 더욱 힘이 커지는 공감의 언어. 모든 여성에게는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키이라 나이틀리,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같은 할리우드 배우부터 10대 활동가, 기업가, 여성학자, 트랜스젠더까지. 국적, 나이를 불문한 54인의 여성이 각자 삶에서 느낀 가장 진솔한 이야기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스칼릿 커티스는 소녀 시절 느꼈던 불편함과 불안을 이해하고자 페미니즘을 공부했고 지금은 행동하는 운동가가 되었다. 그리고 세상 모든 여성과 공감의 언어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라. 곧 당신은 이 책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_글래머)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진실과 진심이 담겨 있어 울림을 전하는 말들.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너의 주머니를 채우라’는 엄마, ‘왜 남자만 사장이고, 여자는 사모님인지’ 되묻는 사업가, 여성 혐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작가까지, 그녀들이 현실의 삶에서 직접 겪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맞닥뜨리게 되는 불의와 불편함과 불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자신들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내가 어디쯤에서 길을 잃었는지 알고 싶다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속내를 들여보라. 혼자는 약하지만 여럿이 모이면 강하다. 한 개인의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여성의 서사가 되고, 세상을 바꿀 힘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