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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일 때 더 잘한다 -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내향인의 섬세한 성공 전략
모라 애런스-밀리 지음, 김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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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른 살도 되기 전에 회사를 아홉 번이나 옮겼고 거의 모든 날마나 화장실에서 울었다. 마지막으로 다녔던 회사에서 사방을 훤히 밝히고 있는 형광등 아래에 선 채 그 불빛이 끔찍하게 싫다고 생각했다. 매일 출근해서 10시간 이상씩 그 불빛 아래에 앉아 있어야만 한다면 나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청중들에게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당시 저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꿈이나 기대를 위해서 성공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얽매여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에겐 좀 더 조용한 삶이 필요했다. 내 방식대로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수단을 찾아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뒤에야 일에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고, ‘조금 덜 성공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자유로워졌다. (p.20)
나는 이상적인 일과 삶의 균형보다 일과 삶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과 삶의 조합이란 세계적인 직장 전략 전문가 칼리 요스트가 발전시킨 개념으로 일과 생활의 통합 방식이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한다. 무엇이 당신에게 정말로 중요한지, 당신이 정의하는 성공은 어떤 것인지가 관건이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재택근무를 하면서 여유 있는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정의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린인일 수 있다. 이 두가지 정의 모두 타당하다. (p.49)
은둔형인 자신을 사랑하라. 하지만 은둔 성향이 자신의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라. 자신을 돌볼 때는 열심히 사랑해주고, 외부 세계와 마주하기로 했을 때는 온전한 자신으로 소통하라. 매일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지키면서도 세상에 긍정적으로 관여하며 건강한 은둔형 인간이 되도록 스스로를 독려하자. (p.104)
스티브 잡스는 “혁신은 천 가지 사안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아니오’라고 이야기하고 확실한 경계를 설정하는 일은 당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준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특히 거절하기 두려울 수 있다. 나의 경우 거절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자신감 부족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거절하는 방법을 익혔다. 기회를 거절하는 이유가 순전히 나의 자만심 때문은 아닐까 두려웠다. 이번 기회를 거부하면 다른 가능성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불안해했다. 나는 스티브 잡스가 아니니까. 하지만 이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거절에 익숙해질수록 혁신과 발전을 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p.135)
조용히, 혼자서 성공할 수는 없는 걸까? 성과를 강요하는 직장 문화 속 지쳐 있는 당신에게 건네는 한 권의 위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키며 자기만의 성공 방식을 찾아가고픈 이들에게 권하는 단 한 권의 사려 깊은 자기계발서. “서른 살도 되기 전에 회사를 아홉 번이나 옮겼고 출근하는 모든 날마다 화장실에서 울었다”는 저자는 각자 내면의 ‘불안과 동업하기’를 권한다. “당신은 ‘내성적이어도‘가 아닌 ‘내성적이어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인터뷰한 100여 명 이상의 유명인사와 CEO들의 성공담에서 발견한 공통점은 ‘외향성’이 아닌 ‘내향성’, 즉 ‘인맥’이나 ‘소통’이 아닌 ‘고독’과 ‘은둔’이었다. 이에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던 그녀가 스스로를 내향형 인간으로 진단하고 그간 성공하기 위해 외향형 인간을 연기해왔음을 깨닫자 그녀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타고난 성격? 성향? 이를 고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해야만 했던 날들이여, 이제 안녕! 내 너에게 기꺼이 이별을 권한다. 혼자여도, 불안해도, 숨고 싶어도 괜찮다. 솔직할수록 더 훌륭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 이래라 저래라 차곡차곡 쌓여가는 수많은 조언들. 단언컨대, 이는 모두 헛소리다. 저자만 보더라도 타고난 성향을 고려하면 거의 매일 화장실에 숨어 있어야 하며 집을 떠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녀는 선천적인 은둔형 인간으로 태어나 극도로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판촉을 하러 다니기보다 아이들, 고양이, 주방에 있는 내 집에 있을 때가 더 편하다. 회의나 강연이 두렵고 끝마친 후에는 녹초가 된다. 고객을 만나거나 강연에 참석하기 위해서 비행기를 탈 때는 항불안제인 자낙스를 너무 많이 복용하는 탓에 거의 의식이 없다. 소셜 미디어 피드는 업계에 간신히 존재감을 남길 수 있을 정도로만 간간이 올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주로 영업을 담당하면서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사업주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의 필수 조건 대부분이 실제로는 불필요하고 심지어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고 말이다. 모두가 다 똑같을 수는 없다. 성향을 억누르지 않고도 적당히 돈을 벌고 충분히 인정받는 삶? 어렵지 않아요. 소심하고 내성적인 자신을 긍정하라. 당신은 침묵을 지키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