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
돌리 앨더튼 지음, 김미정 옮김 / 윌북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추억이 있었다는 게 중요하다. 20대 초반의 나에게는 그것이 존재 이유였다. 나는 앞으로 두고두고 말할 일화의 조각들을 모으고 다니던 신장 180센티미터의 금속 탐지기였다. 뭔가를 찾아서 파헤치겠다며 코를 풀밭에 대고 존재라는 대지를 기어 다녔다. (p.49)

 

처음 경험한 이별이었다. 벅차오르던 감정이 가슴을 후벼 파는 아픔으로 변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누가 됐든 두 번 다시 남자를 믿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유가 뭔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내가 아는 거라곤 그동안 내가 충분히 괜찮지 않았다는 것뿐이었다. (p.67)

 

평생 이 남자만 가질 수 있다면 뭐든 하리라. 난 공격적이면서도 위험한 사랑에 빠졌다. 두려움과 뜨거움을 동시에 품고 그를 사랑했다. 나는 사랑에 빠진 게 아니었다. 사랑이 날 덮쳤다. 까마득히 높은 곳에서 벽돌이 와르르 쏟아지듯 말이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나를 끌고 가던 집착을 놓아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놓아버렸다. - 전쟁이 끝났다. 회복을 하면서 내 인생을 되찾았다. (p.78)

 

나는 우리의 연애가 내 평생 가장 풍성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가 나라는 사람의 중요한 부분을 여전히 차지할 줄 알았다. 우리는 어긋났다. 나는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과 헌신을 바칠 수 있고 그런 그와 사귀고 싶어 하는 누군가에게 그를 보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p.104)

 

나는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졌다. 내 안에 있던 문이 하나씩 열렸다. 쓰레기로 가득 찼던 방들을 치우다가 나오는 케케묵은 도취의 흔적을 그녀에게 모두 털어놓은 다음 몽땅 내다 버렸다. 방문을 열 때마다 나는 조금 더 가까이 가고 있었다. 자존감에, 평온함에, 안락함에. (p.227)

 

 

당신은 어떤 연애, 데이트, 파티, 만남, 사랑을 하고 있는가? 광란의 파티, 미친 만남, 숙취, 한밤의 축제, 절대적 다이어트, 평생의 우정, 절벽에 선 심리 상담······. 책에 실린 이야기는 모두 실화다. 저자 돌리 앨더튼은 브레이크 없는 스포츠카처럼 20대를 폭주한다. 두 눈을 똑바로 뜬 채, 모든 것을 기록하면서. 그렇게 그녀는 서른이 되었고, 우리는 날것과 알몸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랑스러운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

 

 

첫 페이지에서부터 장난 아니다. 십 대부터 서른까지 사랑에 올인!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다.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여과 없이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함께 웃고 떠들다 보면 시간순삭! 특히 여자라면 어느 부분에서든 공감하는 바가 상당히 많다. 아, 내 사랑은 언제나 짝사랑이었는데···. 소리 없이 들이대기, 나 당신 찜했어요, 찔끔찔끔 다가가는 짝사랑 전문가가 바로 나!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를 모토로 하여 미련하게 한 우물만 죽자고 팠다. 나의 첫사랑은 초등학교 때. 짝사랑이 무려 4년이었다. 아마 내가 중학교때 전학을 가지 않았더라면 더 길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짝사랑이 늘 그렇듯 혼자서 두근두근. 하지만 그 당시 내 주위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그 시절 최고의 인기 삐삐가 소통의 창구였더랬다. 이름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참 애틋했었는데 그 앤 지금 뭘 하나 몰라. 이 뒤로도 쭉 이어지는 나의 짝사랑은 이 첫사랑만 제외하고 모두 다 올킬이었다는 웃픈이야기. 사랑? 한쪽만 들이밀면 되나, 쌍방이 원활하게 소통해야지. 시작은 나였으나 끝은 우리! 지금도 그렇지만 어디서나 사랑받는 여자였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저자의 사랑은 참 다이나믹하다. 그녀가 아는 사랑이란 사랑은 모두 다 끌어모아 탈탈 털어냈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아슬아슬하게 때로는 화끈하게 거침없이 이어진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파란만장한 저자의 이야기는 연애에 있어서 아니 사랑과 삶에 강력한 어드바이스가 되어줄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자는 지긋지긋 하지만 연애는 하고 싶다면, 인생에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진정한 사랑을 찾아 20대를 바친 그녀에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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