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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ㅣ 한빛비즈 교양툰 4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346년, 크림반도의 카파를 공격하던 칭키스칸의 후예 ‘황금 군단’ 타타르족은 그들 사이에 흑사병이 퍼지자 죽은 시신을 제노바 성벽 위로 던져 병을 퍼뜨렸다. 이 최초의 생화학 전쟁으로 인해 제노바 성의 사람들에게 흑사병이 퍼졌다. 이때 제노바를 빠져나온 상선에 흑사병에 걸린 쥐들이 함께 있었는데 배가 도착하는 곳마다 흑사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한때 배고픈 고양이들이 쥐들을 공격한 덕분에 흑사병이 주춤하기도 했으나 불길하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불태워 없애자 결국 흑사병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유럽 인구의 30~50%가 목숨을 잃었다. 이후 1932년이 되어서야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흑사병 백신 실험이 성공하는데···! 짧은 의학사의 시간 동안 인간은 계속 도전에 처했다. 매 세기마다 콜레라, 페스트, 마취 같은 심각한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인간은 언제나 답을 찾았다.
참 잘 그렸다. 구성이 꽤나 탄탄하다.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애를 쓴 흔적이 역력하다. 서양의학이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오직 글로만 채워갔다면 어렵고 또 지루해서 외면했을지도 모르는 일! 하지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접근하기 쉽게 만화로 쓱싹쓱싹 그려내어 전 세대가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고대 주술에서부터 나노 기술에 이르기까지 놀랍고도 유쾌한 의학의 역사를 천천히 하나씩 짚어낸다.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미신이나 다름없었던 원시적 주술 치료에서 시작하여 어떤 분야보다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병자들을 치료하는 서양의학의 역사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