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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시 한 편을
찾으면서 떠나는 여행길
우리의 삶은
늘 찾으면서 떠나고
찾으면서 끝나지
진부해서 지루했던
사랑의 표현도 새로이 해보고
달밤에 배꽃 지듯
흩날리며 사라졌던
나의 시간들도 새로이 사랑하며
걸어가는 여행길
어디엘 가면 행복을 만날까
이 세상 어디에도 집은 없는데···
집을 찾는 동안의 행복을
우리는 늘 놓치면서 사는 게 아닐까


특집
좋아서 하는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아서 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합니다.
남들에겐
괜한 고생을 사서 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좋아서 하는 일이라
내 삶이 더 행복해집니다.
이번 11월호 특집은 좋아서 하는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아서 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노력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라는 뜻이다. 이번 달 역시 이야기 꾸러미가 풍성하다. “힘들게 산에는 뭐 하러 올라가? 그냥 집에서 좀 푹 쉬지.” 그건 당신이 몰라서 하는 말이지. 산행의 기쁨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구!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조용히 집을 나서는 산악인, 연극 대본을 부탁하는 과 후배의 제안에 문득 호기심이 일어 겁도 없이 새로운 무대를 꾸며보고 싶은 욕심에 연극 말고 뮤지컬을 제안하여 출구 없는 미로를 헤매는 기분으로 매일 저녁 강의실에 모여 연기 연습과 대본수정을 반복하며 뮤지컬에 도전했던 대학생, 산후조리원도 못 가고 집에서 혼자 몸조리와 육아를 해야하는 언니를 위해 육아를 돕겠다고 자처하며 나선 작가 지망생의 조건 없는 가족사랑, 한 달에 한 번 일요일에 동네 빈곤층 아이들을 교회로 초대하거나 직접 집으로 찾아가 간식을 나눠주는 요리사 빅토리아의 따뜻한 사랑 나눔, 가슴으로 낳은 두 아들을 통해 삶의 가장 큰 기쁨을 얻은 늦깎이 엄마, 외국 현지인들에게 우리나라 말과 글을 한 자라도 더 가르치려 한국어 수업에 여가시간까지 반납한 직장인 등 다양한 사연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 마음이 어떤지 충분히 알고 있어서 일까. 이들의 이야기에 덩달아 내 입꼬리가 씰룩씰룩 오르내린다. 각자의 행복을 틀어쥔 이 이야기들은 어쩌면 남들에게는 괜한 고생처럼 보이겠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서 이들에게는 하나도 힘들지가 않다.
매달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내 곁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 <샘터>. 이번 달에도 역시나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다. 늘 똑같은 것 같지만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로 가득해 쉬이 질릴 염려가 없다. 그래서 매달 새롭고 흥미롭다. 연일 뉴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탓에 마음이 심란했는데 샘터의 우리네 사는 이야기 덕분에 엄마가 차려준 밥상처럼 마음이 훈훈함으로 가득하다. 이달의 샘터 표지는 단정히 차려입은 옷에 핀 꽃 한 송이, 그러고보니 이제 2019년도 얼마남지 않았다. 11월호와 이렇게 만났으니 2019년의 마지막 12월호만이 남았다. 또 어떤 소식들로 가득 채워질까,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갈수록 번쩍번쩍 빛이 나는 샘터. 2019년도 샘터와 함께! 다음달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