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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평점 :




너무 걱정하지 마,
너무 걱정하지 마,
지금 겪고 있는 아픔이 뭐든
결국에는 다 지나갈 테니. (p.41)
어릴 때는 구름이 하늘 위에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막상 비행기를 타고 높이 올라가 보니 구름도 하늘 밑에 있더라.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
내가 가진 불안과 긴장도
다시 보면 별거 아닐지도 몰라.
모두 내 안에서 비롯된 거잖아. (p.51)
누군가에는 제법 괜찮은 사람,
누군가에는 고민이 많은 진지한 사람,
누군가에는 슬픔에 젖어 우울한 사람,
누군가에는 상처를 줬던 매정한 사람,
누군가에는 실없이 웃기만 하는 사람,
또 다른 누군가는 나를 책 속의 문장 한 줄로 떠올리겠지.
이제는 알아
모두에게 좋은 모습으로 남고 싶은 마음은
이기적인 욕심이라는 것을.
그 어떤 모습이든
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나뿐이라는 것을. (p.60)
불안한 나도,
우울한 나도,
감추고 싶은 나도,
드러내고 싶은 나도,
결국 모두 내 안에 있어. (p.85)
호기심 많고 장난기 가득한 무지의 정체는 사실 토끼옷을 입은(?) 단무지. 토끼옷을 벗으면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깜찍하고 귀여운 표정으로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다. 그 옆에 자리한 콘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가장 미스터리한 캐릭터. 정말 조그만해서 존재 자체가 미미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무지를 키운 능력자로 묵묵히 무지의 뒤를 지켜준다. 요즘은 복숭아를 키우고 싶어 어피치를 따라다니고 있다.
커다란 눈망울에 귀여운 얼굴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녀석의 정체는 바로 단.무.지!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상당히 충격적이지 않았을까? 무지와 투에고! 이 둘은 환상의 짝꿍! 두 팔 걷어 부치고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전작 <익숙해질 때>, <무뎌진다는 것>을 통해 이미 느꼈지만 투에고 작가님의 글은 한 번에 다 읽어버리기엔 너무 아쉽다. 곁에 놓아두고 천천히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 화려한 수식어 하나 없이 그저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이 마음속에 오랫동안 머무른다. 내가 누군가에서 듣고 싶었던 말 혹은 내가 전하고 싶었던 말들을 과하지 않게 조근조근 속삭인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마음에 하나하나 다 담아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