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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 나서는 게 죽기보다 싫은 사람들의 심리 수업
오카다 다카시 지음, 박재현 옮김, 김병수 감수 / 샘터사 / 2019년 9월
평점 :





불안을 느끼는 건 자연스럽고 필요한 반응이다. 우리는 불안을 느끼기에 신중하게 행동하고 위험을 예지할 수 있다.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유형을 반사회성 성격장애라고 한다. 반사회성 성격장애가 아닌 사람은 누구나 불안을 느낀다. 불안을 느끼는 것은 자신이 나빠서도 아니고, 어떻게든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도 아니다. 불안에 지나치게 사로잡히지 않기 위한 중요한 핵심은 다른 데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불안하든 말든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중요한 건 자신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성심성의껏 전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사명이나 생각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잘 하든 못하든, 웃음거리가 되든 갈채를 받든 청중의 반응이 아닌 자신이 전하려는 메시지에 집중한다. 이런 식으로 의식의 무게를 옮길 수 있다면 사람들 앞에서 비록 긴장하더라도 연설이나 프레젠테이션을 멋지게 해낼 수 있다. (P.74)
불안장애가 고정화되는 것은 습관적으로 회피 행동이 이뤄지고 개선할 기회를 잃었기 때문이다. 지독한 불안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회피 행동으로 우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피 행동도 안전확보 행동도 차츰 줄여 나가야 한다. 그 경우 처음부터 회피 행동과 안전확보 행동을 모두 그만두겠다는 등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면 좀처럼 실행에 옮길 수 없다. 최종적으로는 안전확보 행동을 줄이는 것이 목표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하려고 하면 불안이나 긴장이 심한 상황에서 도망갈 곳을 잃고 두려움에 떨며 생각처럼 잘해내지 못한다. (P.115)
도전 과정에서 실패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악순환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먼저 ‘쉬운 도전으로 시작해 성공 확률을 높여 그것에 익숙해지고, 기량을 키우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나면 점차 어려운 도전을 해낼 수 있다’는 원리를 머릿속에 담아 두는 게 중요하다. 반대로,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것에 도전하는 경우에는 다소 실패가 따르기 마련이니 어쩔 수 없다며 체념한다. 실패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익숙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라며 실패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려던 일에 온 힘을 다하는 것이다. 지금은 훈련하는 과정이므로, 실패해도 훈련의 일환으로 받아들인다.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서로 잡히는 것이 아니라, 실수하면서도 마지막까지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P.156)
베스트셀러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예민함 내려놓기》 저자의 신작. “나는 왜 사람들 앞에서 어쩔 줄 모를까?” 성격 장애 연구의 일인자이자 일본 최고의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울렁증과 멘붕에서 벗어나는 법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설 때 얼마간의 긴장감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게 누군가에게는 스스로를 강하게 압박할 정도의 공포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극도의 긴장감에 억눌리어 살짝 건들기만해도 픽 쓰러질 정도로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한다. 당장 지금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상당히 치명적이다. 저자도 그랬다. 저자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무섭고 서툴렀다고 한다. 중학생 때부터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기 시작해 사회생활을 할 때까지 점점 심해졌다. 견딜 수 없을 만큼 불편해서 때로는 학교에 가지 않고 학술 모임도 긴장이 되어 피했다. 견딜 수 없을 만큼 마음이 불편해 그런 기회를 계속 피하다 보니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울렁증과 멘붕 사이에서 벗어났다.
- 왜 사람들 앞에 서는 게 힘들까
- 나는 울렁증이 있다
- 불안과 싸우지 않는다
- 불완전함에서 자유로워지려면
- 애착과 불안
- 피할수록 두려워진다
- 받아들이기
- 빈 종이보다 오답이 낫다
- 공황을 대하는 법
- 마음의 안전기지 찾기
- 더 이상 도망가고 싶지 않다
저자 자신이 직접 경험해서 그런 걸까. 책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또 실천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신의 불안 경험과 진료 경험을 토대로 관계 맺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교생활 자체를 회피해버리고 자기 자신을 고립시키는 불안장애 증상과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연습법을 소개하며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침묵은 금이다? 아니 침묵은 병이다. ‘나는 할 수 없어’, ‘나는 잘하지 못해’ 이것은 모두 선입견일 뿐이다. 자신의 타고난 성격 탓으로 돌리지 말고 자신을 불안하게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연습하면 얼마든지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이젠 당신이 움직일 차례. 일단 시작하면 좋아질 수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