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 지나친 열정과 생각으로 사서 고생하는 당신을 위한 번아웃 방지 가이드
진민영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관계가 나를 힘들게 할 때 우리는 상대방과 상황에서 원인을 찾는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가 피어오른 출발점은 내 안에 있다. 내성적인 나의 성격, 독특한 취향과 관심사보다는 내성적이고 독특하기에 어울릴 수 없고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처음부터 문을 닫고 관계를 마주하기에 인간관계가 그토록 어려워진다. (p.22)

 

생각도 물건처럼 쓸모없는 것은 차곡차곡 쓰레기통에 담아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몸과 환경은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땀을 흘리면 눈에 띄게 정돈이 되지만 마음은 닦아도 얼룩이 바로 지워지지 않는다. 매일 닦아도 어제와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으로 내면을 꾸준히 단련해나가면 조금씩 눈에 띄지 않게 속이 깨끗해진다. 매일 닦아야했던 속이 이틀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어들며 마음 정리가 하루하루 수월해진다. (p.47)

 

성공한 삶이란 은행 잔고에 쌓인 숫자로 매겨진 순위가 좌우하지 않는다. 내 죽음 앞에서 슬퍼할 사람들의 눈물, 나를 그리워할 사람들이 결정한다. 더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사람이 더 풍요로운 인생을 산 것이다. 취미가 업이 되는 과정도 다르지 않다. 홀로 즐기던 일을 다수의 즐거움으로 확장하며 취미는 업이 된다. 타인을 더 사랑할 필요는 없다. 그들의 삶을 내 삶보다 소중히 여길 필요도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타인의 삶을 기름지게 만들수록 내 삶도 함께 더 기름져진다는 사실이다. (p.77)

 

내 삶이 공허하다면 그 원인은 의미의 부재가 아닌 행복하지 않은 개인이 아닐까. 행복한 사람은 의미를 놓고 씨름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삶이 가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삶의 추상적인 의미를 자꾸만 따져 묻는다. 금은보화보다 죽기 전 값지게 다가올 건 스스로 평가하는 자기 자신이다. 지난 80년 참 좋았다, 호젓하게 말할 수 있다면 적어도 ‘의미’를 놓고 고민하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나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내 삶이 가치 있다고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의 만족도뿐이다. (p.141)

 

 

 

지나친 열정과 생각으로 사서 고생하는 당신을 위한 번아웃 방지 가이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암만 봐도 제목이 딱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아주 그냥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이 책은 머리맡에 놓아두고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 이유 없이 짜증 날 때, 감정 표현이 어려울 때, 자존감이 낮을 때, 한 게 없어 허무해질 때, 인생이 부담될 때, 공허하고 무기력할 때, 사람에 확신이 없을 때 등 삶에 위로가 필요한 순간 글을 하나하나 제대로 음미하며 읽다 보면 찌푸렸던 마음에 천천히 구름이 걷히고 그 사이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한다. 정말 위로가 되는 말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동안 힘들었던, 지금도 여전히 나를 괴롭게 만드는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서 푹 쉬어간다. 그래서 그 덕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내가 나 자신에게 선사하는 작지만 커다란 선물! 사람이 한평생을 사는데 너무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다. 살아보니까, 삶에 정답은 없더라. 아니 꼭 답이 필요한 건 아니더라. 인생에서 행복과 불행은 자기가 판단하기 나름.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고다. 그러니 우리 적당히 이기적으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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