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절 잘해도 좋은 사람입니다 - 나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심리적 경계선 그리는 법
양지아링 지음, 하진이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마음속에 내재된 심리적 경계선이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끊임없이 경계선을 허물며 상대방의 친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다 보면 자신의 자아는 점차 사라지게 된다. 결국엔 상대방이 만들어놓은 그럴듯한 빈껍데기만 남는다. 심리적 경계선은 눈으로 볼 수 없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보통 심리적 경계선을 침범당하면 가슴을 한 대 얻어맞은 듯한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가령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위한 호의에서 베푼 행위이지만 그 방법에 동의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아파서 괴로우면서도 소리칠 수 없는’ 답답함에 갇히게 된다. (p.20)
심리적 경계선이 없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의 한도를 가늠할 수가 없다. 모든 요구에 무조건 부응한다면 당신은 주변 사람들의 기대와 바람을 충족시켜주느라 많은 시간과 기력을 소모하게 된다. 그로 인해 오랫동안 억울하고 답답한 심경 속에 억눌리다 보면 결국엔 한계에 부딪혀 폭발하게 되고, 급기야 잔혹한 일을 벌일 수 있다. 반대로 주변 사람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외부의 사물에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아마 심적으로는 가뿐한 느낌이 들 것이다. 하지만 외톨이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감정적인 자극도 크게 줄어들어 생활이 단조롭고 무미건조해져 삶의 의미를 잃게 된다. (p.35)
심리적으로 우리가 매 순간 선택하는 결정은 그때의 상황에서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여겼던 것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것을 피하고 편하고 즐거운 것을 찾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종종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사람이 성장하고 환경이 바뀌면 심리 전략도 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 자신에게 이익이 되었던 방법들이 현재에는 고통의 근원이 된다. 시의적절하게 변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p.63)
인간관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외톨이가 되지 않을 수 있는지 그 누구도 확실한 답을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꽁꽁 감춰왔던 진정한 당신의 모습을 만천하에 드러내보자. 외톨이가 될까 두려워 남의 비위나 맞출 바에는 스스로 응원단이 되어 당신 자신을 응원하고 지켜주는 편이 낫지 않을까? 사실 그 누구도 당신을 외톨이로 만들지 못한다. 당신 스스로가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스러운 인간관계를 만들 뿐이다. 자신을 존중해야만 남들도 당신을 존중해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p.66)
당신은 남에게만 좋은 사람인가, 나 자신에게도 좋은 사람인가? 남에게만 좋은 사람은 이제 그만! 나 자신에게도 좋은 사람이고 싶다면 때로는 단호해져야 한다. 자꾸만 선을 넘는 이들로부터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거절 연습, 타인과 잘 지내면서 나도 편안해지는 마음 단련법 <거절 잘해도 좋은 사람입니다>. 이 책은 심리적 경계선, 즉 타인이 나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방어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타인의 말, 행동, 기분, 가치관에 쉽게 휘둘리는 것, 그리고 타인이 계속해서 무리한 부탁을 해도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하는 것 등 모호한 심리적 경계선을 지닌 사람들의 대표적 특성을 비교, 분석하여 상처받는 원인을 찾아내어 심리적 경계선이 모호하여 마음이 힘든 착한 사람들에게 경계선을 그려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각양각색의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참 다양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남에게는 관대한 잣대가 왜 나에게만 향하면 철두철미해지는 걸까. 힘든데도 힘든 내색 전혀 없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 무진 애를 쓰고, 문제가 일어나면 타인를 탓하기보다는 내 자신을 먼저 탓하고, 혹시나 내가 뭘 잘못하지는 않았는지 나 자신을 되돌아보기 바쁘다.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데, 유독 나에게만 혹독하다. 저자는 말한다. ‘양보’는 일반적으로 보다 많은 ‘존중’ 혹은 ‘상호 이익’을 가져다주기보다는 점점 더 많은 ‘부득이함’과 ‘억지스러움’을 가져다준다고. 이렇게 마음속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외면하다 보면 스스로를 싫어하게 되거나 세상에 원망이 쌓여서 결국 상처투성이가 되고 만다. 무작정 화합만을 중시한다면 우리는 더욱 많은 상처를 받는다. 용기를 내어 평화의 가면을 벗겨낸 뒤 문제의 원인을 살피지 않는다면, 그리고 무작정 상대방의 기대를 충족시키려고만 한다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생채기를 내게 된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남에게만? 아니, 나에게도! 당신 자신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어보자! 사양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