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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의 발견 - 오늘부터 가볍게 시작하는 일상 우울 대처법
홋시 지음, 정지영 옮김 / 블랙피쉬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좋든 싫든, 습관에 속박된 존재다.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불행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부정적인 습관에 사로잡히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매일 잠이 오지 않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습관이다. 그러니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어보자. 습관을 만드는 요령은 ‘오늘만 해보자!’라고 의식하는 것이다. 하고 싶지 않아도 일단 오늘만 한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한다. 내일이 되면 또 오늘만 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오늘만 하는 일에 대해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다 보면 지속할 수 있다. 그것이 습관이다. (p.40)
우울증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많아서, 전문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도대체 어느 쪽이 옳은지 몰라서 헤매다 보면 오히려 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으므로 몰라도 되는 것은 모르는 편이 낫다. 이를테면, 정신과 의사 중에서도 항우울제를 먹어야 한다는 사람과 먹지 않는 편지 낫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양쪽 모두 일리가 있는 듯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헷갈린다. 이때 착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내가 들어야 할 것은 내 주치의의 의견이며, 일면식도 없는 책 속 정신과 의사의 말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인터넷도 마찬가지인데,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은 좋지 않다. 전부 참고하는 정도로 끝내야 한다. (p.89)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항우울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그렇지만 약만 먹으면 된다고 굳게 믿어서는 안 된다. 다른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지나치게 약에 의존하면 우울증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상태가 좋아져도 약 때문이고, 나빠져도 약 때문이며, 본인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믿고 싶은 마음은 뼈저리게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생활습관은 약으로 개선되지 않는다. 본인이 아무 노력도 안 하는데 좋아질 리가 없다. 항우울제를 무조건 부정해서도 안 되고, 무조건 믿어서도 안 된다.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요소로 생각하고 스스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다지자. (p.99)
행복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자신이 정한 기준으로 타인을 계속 이겨야 한다. 그것은 정말로 괴로운 일이다. 나는 행복을 느끼는 일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다음 세 가지 일에서 행복을 느낀다.
· 독서
· 블로그에 정보를 올려서 알리는 일
· 개와 노는 일
이런 일에 다른 사람과의 경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경쟁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즐기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자기 기준의 행복을 정해두면 경쟁 사회에 뛰어들어도 견딜 수 있다. 그곳에서 스트레스가 쌓여도 ‘나에게는 이런 행복이 있어’라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p.148)
흔히 “약을 먹고 자고 일어나면 우울증은 낫는다”라고들 한다. 저자도 줄곧 이 말을 믿었다. 그리고 그렇게 했더니 분명 조금은 좋아졌다. 하지만 잠만 자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생각하는 일도 불가능하다. 이전의 호흡만 하는 생명체에서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감각은 있었지만 가족과 대화하거나 밖에 나가서 쇼핑하는 일, 하물며 회사에 복직하는 일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약으로 좋아질 수는 있지만, 약간 호전되는 정도구나.” 이것의 저자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약만으로는 자신의 병을 완전히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한 저자는 우울증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것부터 일반적으로 안 하는 편이 낫다고 말하는 일까지, 뭐든 다 해봤다. 시도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생각으로 정말 여러 가지 방법을 실행했다. 그 결과 여전히, 밖에 있는 시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지만 예전만큼 우울하지는 않다. 4년 전에 우울증에 걸리고, 현재는 안정되어 증상이 거의 없어졌다.
어제도 우울했는데 오늘도 기분 꿀꿀한 당신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기분 전환법! 《기분의 발견》은 우울한 감정을 정리하고 기분 좋아지기 위해, 저자가 직접 시도해본 33가지 방법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4년간 앓아온 우울증을 끝내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듯,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하루빨리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경험을 토대로 우울증에 효과가 있었던 일과 없었던 일을 정리하여 이 책에 담았다. 직접 겪어본 사람은 알테지만, 우울증에 걸렸을 때 가장 괴로운 점은 증상 자체보다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울증 경험자가 가까이에 없으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수밖에. 정보는 인터넷에 수없이 넘쳐나지만, 정작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정리된 정보는 거의 없다. 이 책에는 일상에서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우울증 대처법이 가득하다. 저자가 지금까지 실천해온 우울 증상의 대처법은 총 33가지. 반려동물, 허브티, 취미에 몰두, 유튜브 시청, 잠자기, 단것 줄이기, 심호흡, 트위터, 산책, 상담, 독서, 여행 등 정말 각양각색! 모두 어렵지 않은 일이라 우울증으로 고통받으면서 자신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싶다. 하지만 주의할 것! 우울증에는 어떤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증할 수 있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다. 나에게 맞지 않았던 방법이라도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 경험상 증상이 미미하면 별상관이야 없겠지만 그 반대라면 의사와의 상담은 필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나을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