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크리스틴 웨인코프 듀란소.필립 래터 지음, 제효영 옮김 / 샘터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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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무언가에 몰입했던 순간보다 강렬한 기억은 거의 없다. 몰입의 순간은 인생을 살만하다고 느끼게 한다. 목표를 이루고자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와 같은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몰입의 큰 장점이다. 달리기를 하면 다양한 상황에서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몰입을 경험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달리기 대회에서는 경쟁심 높은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구성된 험난한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시험한다. 산길이나 시골길을 달릴 경우 기술적으로 넘어서야 할 과제들과 맞닥뜨리지만, 동시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혀주고 생각을 가다듬게 한다. 해변에서 달리면 파도 소리 때문에 명상하듯 생각에 열중하게 된다. 평지를 달릴 때도 한발 한발 내딛는 리듬과 함께 찾아오는 가뿐한 기분에 푹 빠지면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p.29)

 

몰입의 역설적인 특징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몸과 마음의 잠재력이 거의 최대한 발휘되면서도 굉장히 즐겁다는 점이다. 이론적으로 최고의 성과는 최선을 다했을 때 따라야 한다. 몰입에서 나타나는 이 모순된 상황은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복잡하고 연속적인 단계에서 비롯된다. 무조건 몰입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심리적 · 생리적 상태가 완전히 일체화되어 기능할 경우, 몰입이 가장 절실한 순간 실제로 몰입을 경험하게 될 확률이 가장 높아지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다. (p.53)

 

좋아하는 일은 더 많이 하게 된다. 많이 할수록 더 잘하게 되고, 잘하게 되면 더 어려운 일에 도전할 수 있다. 그리고 도전의 난도가 높아질수록 몰입을 경험할 가능성도 커진다. 몰입을 경험하면 그 일을 더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면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렇게 계속 흘러간다. 이처럼 몰입의 순환은 같은 지점에서 시작하고 끝이 난다 바로 하고 있는 일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트로피와 포상만을 바라고 달리는 사람은 몰입을 경험할 수 없다. 더 멀리, 또는 더 빨리 달리는 것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고 단시간에 러너스 하이를 경험할 수는 있겠지만 달리기 자체를 아끼는 마음이 없다면 몰입은 불가능하다. (p.82)

 

 

 

 

“달리고, 몰입하고, 행복하라!” 이 책은 몰입의 개념을 일반 대중들에게 소개한 몰입 이론의 창시작인 칙센트미하이의 최근 작품으로, 그의 지도를 받으며 몰입과 운동이 행복한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적으로 연구한 크리스틴 웨인코프 듀란소와 올림픽 대표 육상선수들의 훈련 방법과 훈련 과학, 스포츠심리학에 관한 광범위한 주제로 글을 쓰는 필립 래터가 몰입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설명한다.

 

1부에서는 몰입 경험에 관하여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몰입과 관련된 달리기 사례를 통해 몰입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고, 몰입이 왜 그토록 독특하고 강력한 경험인지 알아본다. 이후 몰입을 구성하는 아홉 가지 요소를 통해 몰입의 개념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몰입의 순간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들의 특징과 뇌의 화학적 기능, 개개인의 성향이 몰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이어 운동선수는 물론 일반인 모두에게 몰입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논의하는 것으로 1부를 마무리한다. 2부에서는 앞서 설명한 정보를 달리기에 좀 더 구체적으로 적용한다. 몰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를 전부 하나하나 설명하고, 지금까지 획득한 지식을 경쟁 없는 일상적인 달리기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경쟁에 초점을 맞춰 몰입이 달리기 속도를 높이는 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달리기를 통해 경험한 몰입을 인생의 다른 측면까지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이 책은 몰입이라는 개념을 학계의 연구 주제로만 보지 않는다. 사진과 표 등 몰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적인 자료와 더불어 독자들이 직접 몰입의 순간을 찾을 수 있도록 실용적인 연습 방법도 함께 제공하여 전문 선수와 일반인 구분 없이 달리기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영역으로 끄집어 낸다.

 

몰입은 자칫 신비롭고 순식간에 지나가는 경험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일종의 심리학적 현상이다. 이 책의 공저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1970년대에 몰입 현상을 처음 규명했고, 이후 40여 년간 수백 명의 학자들이 이 현상을 연구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주 몰입하는 사람일수록 더 행복하게 더 큰 성취감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누구든 우연히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몰입의 순간을 더 발전시키고 몰입의 장점을 누리려면 지식과 연습이 필요하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은 그런 점에서 아주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목표는 일상적으로 몰입을 경험하려면 꼭 알아야 하는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어떤 요소가 몰입에 영향을 주는지 알면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고, 좀 더 행복하게 더 큰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 몰입은 개인이 획득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나 중대한 성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성과를 향상시키는 훌륭한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박사가 지난 40여 년간 몰입을 연구하면서 세운 목표는 단순하면서도 고귀하다. 바로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하게, 좀 더 즐겁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달리기와 몰입을 향한 열정에서 시작한 책이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제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달리기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일상생활에 더 많이 몰입할수록 일과 대인관계, 취미에 더 깊이 참여하고픈 의욕이 생길 것이다. 더 나아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바뀔 것이다. 열정을 쏟을 만한 일을 찾아라. 진심을 다해 살아라. 달리고, 몰입하고, 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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