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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누군가를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야”라고
말해 주는 사람과 가깝고 싶다.
누군가를 알고 봐 주고
좋게 봐 주는 사람일 것 같아서.
앞으로는
내게 제일 소중하지만
내가 가장 소홀했던 사람에게
잘해야겠다.
나에게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살 거라고
기대한 건 아니지만,
하기 싫은 일을 이렇게나 많이 하면서
살게 될 줄은 몰랐다.
남이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은 없다.
남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있는 것뿐.
믿음직스러운 라이언, 애교만점 어피치에 이어 이번에는 화나면 미친 오리로 변신하는 튜브다! 왜자꾸 힘내래. 힘빼고 살건데. 어쩌면 내가 듣고 싶었던 위로는 “넌 할 수 있어”가 아니라 “넌 할 만큼 했어”가 아니었을까. 국민 시팔이 하상욱 작가와 카카오프렌즈의 소심한 오리 튜브가 만났다! 겁 많고 마음 약한 오리 튜브는 작은 발이 콤플렉스라 오리발을 착용하는, 미운 오리 새끼의 먼 친척뻘이다. 평소에는 소심한 성격이라 사람들 앞에 쉽게 나서지 못하지만, 절대 얕보지 말 것! 극도의 공포를 느끼거나 화가 머리끝까지 나면 입에서 불을 뿜으며 밥상을 뒤엎는 미친 오리로 변신하니 언제나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작은 발을 부끄러워하는 소심한 튜브, 오리발로 분노의 하이킥을 날리는 튜브 모두 사랑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가장 좋아하며, 한적한 전원생활을 즐기는 튜브의 일상은 오늘도 평화롭다.
평소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촌철살인의 화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하상욱 작가님. 그의 진가는 뉴스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지난 5월, 노동절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노동절을 맞아서 시청자분들에게 전할 시로 혹시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냐는 앵커의 말에 작으나마 위로의 말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냥 생각나는 말이 있다며 "여러분 이틀만 더 나가면 그래도 주말입니다"라는 말로 27년 차 방송기자를 당황하게 만든 것이다. 이처럼 그의 글에는 사람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쥐었다 폈다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그것은 이 책 또한 마찬가지! 무방비 상태에서 튜브와 합세하여 퍼붓는 저자의 공격에 한 방에 나가떨어졌다. 역시 그 답다. 읽고 또 읽어도 좋다. 공감은 물론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게 만드는 글들이 넘쳐난다. 저자만의 적절한 위트와 반전으로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이런 책은 곁에 두고 오래오래 보아야 한다. 왜냐고? 너무 좋으니까!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라이언에겐 미안하지만 이제껏 나온 시리즈 중에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