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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의 지구 여행 - 아이들과 떠나는 최소 비용 세계 여행 프로젝트
곽명숙 지음 / 아라크네 / 2019년 5월
평점 :





여행지에 대해 생각할수록 꿈은 점점 커졌다. 터키에서는 열기구를 타고 싶었고, 뉴욕에서는 헬기를 타면 좋을 것 같았다. 가고 싶은 나라와 하고 싶은 일을 모두 적고 예산을 짜 보았다. 그랬더니 3,000만 원을 훌쩍 넘어 4,000만 원에 가까운 돈이 필요했다. 소심한 내 심장이 콩닥콩닥 뛸 정도의 액수였다. 두 달에 4,000만 원을 쓰는 건 내 기준에서 제정신이 아닌 일이었다. 다녀와서는 어떻게 살려고? 예산을 보고 충격을 받은 건 남쳔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나는 평소 생활 습관처럼 여행도 미니멀로 떠나기로 했다. 반드시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를 남기고 나머지는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즐기기로 했다. 법정 스님도 말하지 않았던가! “텅 빈 상태에서 충만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빡빡한 계획에 쫓겨 다니지 말고 적은 일정으로 홀가분하게 여행을 하자. (p.18)
항공권을 검색하는 방법은 무한대다. 저가 항공이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의 경쟁도 심해졌다. 그와 동시에 여행객들의 노하우도 발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가 많을수록 다양한 방법으로 저렴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최저가 항공권 검색은 보통 ‘스카이스캐너‘ ‘카약’ ‘구글플라이트’를 많이 이용한다. 항공권뿐 아니라 호텔과 렌터카까지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 외 국내 사이트로는 ‘인터파크 투어’ ‘땡처리 닷컴’ ‘네이버 항공권’ 등이 있다. 참고로 저가 항공권의 경우 환불이 어려울 수 있으니 결제 전에 요금 규정을 꼭 확인해야 한다. 우리는 여행 전 가격을 미리 알아보고, 예매는 떠나기 직전에 했다. (p.27)
장기간의 가족 여행은 언제든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여행자 보험이 필수다. 환전 시 일정 금액 이상이면 무료로 여행자 보험을 들어 주기도 하고,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여행자 보험도 있으니 먼저 내용을 확인해 두면 좋다. 하지만 무료 보럼은 보장 내용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더 많은 보장이 되는 보험을 준비하고 싶다면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 여행자 보험을 비교해 보고 가입하면 된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보험 비교 사이트로, 안전하고 믿을 만하다. (p.49)
여행이 주는 묘미인지 황당함인지, 항상 보던 가족들의 새로운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아이들은 불쑥 어른스러운 행동을 하고 남편은 불쑥 아이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여행이 끝날 때쯤이면 아이들은 얼마나 더 성장해 있을까. 그리고 남편은 얼마나 더 웃기는 사람이 되어 있을까. “엄마, 제대로 가는 거 맞아요?”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 우린 마치 납치당하는 것처럼 허름한 버스에 실려 갔다. 아이들은 불안했는지 옆에 바싹 붙어 앉아 물었다. 아무 말 없이 출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언제쯤 도착한다는 설명도 없이 달리는 버스 때문에 스릴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하지만 버스는 무사히 공항에 도착했고, 우리가 납치 당하는 일도 없었다. (p.84)
지금껏 가정주부로 열심히 살았다. 앞으로도 그런 일상에 큰 변화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10년 넘게 열심히 일만 하던 남편이 SOS 신호를 보냈다. 남편의 휴식을 위해, 그리고 오래된 작은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여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막연히 떠올린 여행은 점점 규모가 커졌고 어느덧 눈덩이처럼 불어나 세계 일주가 되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1년 동안 정보도 모으고 돈도 모았다. 그렇게 여행을 떠나 60일간 세계 13개국 21개 도시에 머물렀다. 미국, 영국, 프랑스, 사하라 사막을 돌고 목표했던 2,000만 원 내에서 여행을 완성했다. 그리고 여행을 준비하면서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여행이 준 크고 작은 변화에 대해 꼼꼼하게 기록했다. 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가족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아니다?! 다같이 돌자~ 지구 한 바퀴! 아이들과 떠나는 최소 비용 세계 여행 프로젝트 <60일의 지구 여행>. 평범한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세계 여행은커녕 유럽 한번 가 본 적 없던 전업주부가 아이들의 손을 잡고 60일간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 꿈도 많고 걱정도 많은 평범한 가족이 용기 내어 한 발 내디딘 길 앞에 펼쳐진 고단하고 행복한 여정의 기록! 이 여행 절대적으로 찬성이오!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부모에게 있어서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임이 분명하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은 부모에게 서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을 선물했다. 서투르지만 여행을 이끌어 가며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이런 기회가 어디 그리 흔할까. 얼핏보면 시중에 나와 있는 여행 책들과 비슷할지 모르나 그 속은 판이하게 다르다. 여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부터 떠나기 전까지 작가가 모으고 정리한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여행의 고수가 보기엔 뭘 이런 것까지 알려 주나 싶을 정도로 A부터 Z까지 수많은 정보를 차곡차곡 아낌없이 공유한다. 여행지를 고르는 방법부터 최저가 항공권을 찾는 방법,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 여권 및 서류 준비와 여행자 보험, 여행지에서의 로밍과 유심, 그리고 여행 전에 확인하면 좋은 어플까지 추천한다. 게다가 짐 싸는 방법과 여행 중에 꼭 필요했던 물건 등 작가가 여행을 준비하면서 익힌 모든 노하우를 정리했다. 초보 여행가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임이 분명하다! 어쩌다~ 어쩌다! 이 책을 보게 된 것인지 내 발등 내가 찍었구나..! ㅠㅠ 책을 덮고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아이와 함께 떠나고픈 마음이 굴뚝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