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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길동, 힘들었을 오늘도 ㅣ 둘리 에세이 (톡)
아기공룡 둘리 원작 / 톡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한다고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당황하고 있나요?
도망치고 싶나요?
변화는 우리를 힘든 상황으로 내모는
고약한 버릇이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죠.
두렵다고 뒷걸음질 치기보다
재미있다고 와락 달려들어 봐요.
새로운 변화가 당신의 친구가 될 수도 있어요. (p.49)
많은 것을 바라더라도 괜찮아요.
무언가를 바라는 것도 삶의 에너지이니까요.
하지만 조심해요.
과도한 바람은 때로 눈과 귀를 막고
지혜로운 선택을 방해해요.
속지 말아요. (p.65)
다른 이가 기대하는 삶을 열심히 살고 있으면서
삶이 그대를 속인다고 투덜거리고 있진 않나요?
그대의 삶을 그대의 책임 아래 두어요.
그대가 원하는 삶이
그대의 삶이 될 수 있도록 되돌려 놓아요. (p.70)
세상 그 어떤 사람도
당신을 ‘어떠한 사람’으로 규정할 수 없어요.
당신은 당신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요.
당신은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를 꾀할 수도 있어요.
스스로를 ‘어떠한 사람’이라는 틀에
가두지만 않는다면
당신이 머무는 세상의 크기가 달라져요. (p.107)
둘리 에세이 두번째 에디션 <고길동, 힘들었을 오늘도>. 억만 년 전으로부터 빙하를 타고 지구로 온 아기 공룡 둘리, 우주여행 중 지구에 불시착한 깐따삐야 별의 잘생긴 외계인 도우너, 라스베이거스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용감한 타조 또치, 둘리를 따라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막무가내의 용감한 아기 희동이, 래퍼, 개그맨, 가수 등 수시로 꿈이 바뀌는 백수 총각 마이콜, 겉으로는 식객들을 구박하지만 결국 그들을 먹여 살리는 가장 고길동까지 예사롭지 않은 그들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한 잔.
호잇! 호잇! 둘리는 초능력 내 친구~♪ 내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아기 공룡 둘리>. 거기서 정말 얄미운 캐릭터가 딱 한 사람 있었다. 바로 고길동! 툭하면 화내고, 툭하면 소리 지르고, 언제나 둘리가 하는 일에 앞장서서 사사건건 훼방을 놓고 다니며 곁에서 툴툴거리던 주인아저씨. 가자미눈을 하고선 둘리와 친구들을 감시하는 것도 모자라 어떻게 해서든 둘리와 친구들을 자신의 집에서 쫓아내려 눈에 불을 켜고 있었다. 그야말로 둘리의 천적 같은 인물. 그런 그가 어느 순간부턴가 불쌍해 보이기 시작했다. 그저 둘리를 이용하고 부려 먹는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티 안나게 둘리를 챙기기도 하고, 대놓고 구박하기도 하지만 둘리가 집에 없기라도 하면 좋아하는 척하면서도 은근슬쩍 걱정하며 찾으러 다니는 게 그다. 짠하고 안타깝고 애잔하고 안쓰럽다. 그저 속마음을 표현하는 게 서툴렀을 뿐인데 그걸 알아 봐주지 못했다. 자연스레 고길동 위로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들이 오버랩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해야만 하는 아버지. 그 이름에 드리워진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상사의 비유를 맞춰가며 자녀의 학비를 마련하겠다고 매일을 그렇게 꼬박 수년을 살아온 우리네 아버지들. 이제부턴 혼자 감당하기보다는 뭐든 함께 했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