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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온 - 두뇌 스트레칭 감성 일러스트북
상하이 탱고 지음 / 오브제 / 2019년 3월
평점 :






광고 크리에이터로 일하면서 웨이보에 하루 한 점씩 올린 그림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웨이보 팔로워 135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13만의 인기 작가가 된 중국 상하이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상하이 탱고. <드림 온>은 그가 5년 넘게 꿈을 주제로 하루 한 점씩 그린 1,600여 점의 그림 가운데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170여 점을 선별해 엮은 컬렉션으로 기발한 상상력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위트를 적절히 섞은 그의 그림은 글자 하나 없이도 국가와 인종을 초월하여 사랑받고 있다. 그가 2010년부터 꾸준히 그린 ‘꿈’ 시리즈는 중국판 《I have a Dream》, 미국판 《Backside of the Moon》으로 출간되었으며, 프랑스판 《Drean On》, 영국판 《Meditation》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왜냐하면 그의 그림들은 그 자체가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이 이처럼 다양한 언어권에 출간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림 자체에 이야기와 메시지가 녹아 있어 굳이 언어가 필요하지 않다는 데 있다. 색과 글자로 의미를 한정 짓지 않고, 단순한 검은 선으로 된 세련된 드로잉만으로 언어와 국경, 인종과 세대를 뛰어넘어 유머와 위트를 전달한다. 뱀은 돼지를 잡아 먹어 공룡이 되고, 뚱뚱한 통식빵은 날씬한 슬라이스 식빵이 되기 위해 런닝머신 위를 뛰고, 돼지는 고기 소시지를 샌드백 삼아 복싱을 한다. 달이 되고 싶었던 샛노란 바나나는 어느 날 허물을 벗고 밤하늘로 올라가 하얀 초승달이 되고, 목장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던 까맣고 하얀 얼룩소들을 양치기가 신나게 몰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QR 코드가 탄생한다. 이처럼 무한한 창의력과 역발상으로 유쾌한 웃음은 물론 굳어 있던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아주 신기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