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말해서 5학년 땐 친구 문제로 불편하지 않았다. 쉬는 시간조차 특A팀 과제에 매달려야 했고, 모둠 과제에서도 제외시켜 주는 바람에 친구랑 어울릴 시간이 없었다. 영재 공부한다고 늘 혼자 있다 보니 말 한번 나눠 보지 못한 아이들도 많았다. 내 생활이 너무나 바쁘게 흘러가선지 그게 이상한 줄 몰랐다. 외롭다고 생각한 적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쉬는 시간마다 멀뚱하니 혼자 앉아 있는 게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다. (p.39)
‘친구 만들기 대작전’
연습장에 여덟 글자를 써 놓고 보니 서글퍼졌다. 친구를 이런 식으로 사귀다니. 한 교실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그러다 보면 친구가 되는 줄 알았는데. ‘나는 뭐든지 두 주먹 불끈 쥐고 이 악물고 찾아야 겨우 얻는 것 같아.’
뭐, 그렇게까지, 하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지난날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게 절대 과장이 아니란 걸 알거다. 지금도 보통 상황인가. 모둠을 못 만들까 봐 걱정하는 꼴이라니. 긴장한 나머지 가슴까지 방망이질을 해 댔다. (p.51)
‘무슨 방법이 없을까?’
문득 가족 놀이 닷컴의 ‘체험하기’가 생각났다. 주문 전 한 달간
무료로 체험하기. 친구까지 주문할 생각은 없었는데 무료라니까 관심이 갔다. 한 달간 다양한 친구를 체험해 보면 친구 사귀기에 대한 답을 어쩌면
얻을지도 모른다.
‘뭐 밑져야 본전이니까.’ (p.90)
공부 때문에, 동생 때문에 속앓이를 했던 미아는 6학년이 되자 새로운 고민에 빠진다. 5학년 때는 친구가 없어도 그다지 외롭지 않았다. 쉬는 시간에도 공부를 해야 했고,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특A반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쉬는 시간마다 멀뚱하니 혼자 앉아 있는 게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다. 그래서 친구를 사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6학년이 된 지 세 달이 지났건만 단짝 친구는 커녕 고미아에게 말을 걸어 주는 아이도 없다. 학기 첫날 친구를 찜했어야 했는데 그걸 못 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냈더니 1학기가 끝나가도록 미아는 여전히 혼자다. 결국 미아는 나에게 잘 어울리는 친구를 찾기 위해 친구들의 장점과 단점을 적은 ‘나만의 출석부’도 만들어 보고 ‘가족 놀이 닷컴’에서 친구도 주문하고 바꿔 가면서 고군분투한다. 고미아의 친구 만들기 대작전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
친구 만들기가 어려운 자녀와 함께 읽는 어린이 동화 <친구를 바꿔 드립니다!>는 공부만 강요하는 부모, 입시 전쟁에 내몰린 아이들의 뜨거운 외침을 담았던 <가족을 주문해 드립니다!>의 마지막 이야기로 전작에서 공부 도우미 엄마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가족 놀이 닷컴’이라는 게임으로 자신이 원하는 가족 캐릭터를 마음껏 주문하며 이상적인 가족을 만들어 스트레스를 풀던 고미아가 이번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가족 놀이 닷컴’ 게임을 통해 친구도 주문할 수 있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재미와 감동을 더해 고민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독특하게 담아낸다. 가족의 품을 떠나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친구. “나에게 딱 맞는 친구는 어떤 친구일까?” 책의 주인공 고미아는 가족 놀이 닷컴이라는 게임을 통해 그 답을 찾아나간다. 진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나에게 맞는 친구를 고르기보다 내가 친해지고 싶은 상대방에게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다가가야하고 내가 친구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먼저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진정한 친구 찾기, 아마 이 나이대의 친구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