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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아닌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 - 선택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ㅣ 아우름 36
류대성 지음 / 샘터사 / 2019년 2월
평점 :





대부분의 사람은 청소년기의 몰입과 덕질을 ‘공부’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생각하며,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했더라면’이라고 아쉬워하죠. 하지만 그때로 돌아간다면 정말 공부에만 몰두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실컷 놀고 즐겁게 지내며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 채운 그 시절을 진정 후회하고 있을까요? 모든 사람에게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입니다. 후회는 가능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은 ‘현재’뿐입니다. 그리고 미래는 현재의 선택에 따른 결과입니다. (p.16)
우리는 눈에 보이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믿기 때문에 종종 실수를 저지릅니다. 타인이 자신을 속이는 게 아니라 자기가 자신을 속이고 합리화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선택일수록 먼저 마음의 밑바닥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숨은 욕망을 확인해야 합니다. 사랑이라는 절대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조건은 참고 사항에 불과한 게 아닐까요? (p.33)
시간이 흐르고 또 흐르면 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고 모든 걸 내려놓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일부터 어떤 일을 시작하고 끝내는 일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는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생의 원리가 아닐까요?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도 우리는 ‘선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 선택의 결과가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이 됩니다. (p.58)
시대와 세대는 변하지 않는 삶의 조건이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은 각자 다른 태도로 살아갑니다. 그 선택은 오롯이 각자의 몫입니다. 세상에는 선택할 수 있는 것과 선택할 수 없는 것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선택할 수 있는 일도 외면하며, 누군가는 선택할 수 없는 일 속에서도 자신의 관점과 태도를 돌아옵니다. 우리 인생에서 ‘선택’은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나눌 수 있는 게 아니라 어쩌면 스스로 움직이고 노력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주어진 조건이 다르고 선택 불가능한 상황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생각과 태도의 차이에 따라 각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p.127)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서른여섯 번째 주제는 ‘선택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책은 “우리의 삶은 선택 가능한 것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중요한 선택의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조언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목적은 선택의 기준과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선택을 마주하는 바람직한 자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또한 금수저 논란, 페미니즘 논란 등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부모나 성별, 국가, 인종 등 선택할 수 없는 것들로부터 받는 좌절과 상처 혹은 분열과 대립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선택 불가능한 것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인간의 삶이 과연 선택 가능한지, 선택할 수 없는 삶의 조건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오랜 생각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채영, 연우, 태균, 혜진, 영기, 경화, 명옥이 겪는 선택의 순간과 갈등 상황은 우리 모두가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나의 친구, 가족, 이웃들의 이야기. 1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별로 고민이 다르고, 선택해야 할 것들에도 차이가 있다. 각각의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 무수한 선택의 결과가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선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고 싶다면 선택의 기준과 방법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선택할 수 없다고 해서 포기하고 비난하고 자학한다면, 개인에게는 좌절과 상처만, 사회에는 분열과 대립만 남을 뿐이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와 자학 대신 남은 시간을 향한 실천과 노력, 이것이 선택을 마주하는 최선의 방법. 선택은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다. 인생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가치를 지향하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에 대해 충분히 알고 고민한 뒤 내린 선택은 그 결과가 무엇이든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반면에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에 대한 고민 없이 타인 또는 사회가 원하는 대로 선택한다면, 결과가 좋든 나쁘든 결국에는 후회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