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너는 노땡큐 - 세상에 대들 용기 없는 사람이 뒤돌아 날리는 메롱
이윤용 지음 / 수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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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돼서, 라는 말로 남의 사생활에 쑥 끼어드는 사람들.

걱정이 돼서, 라는 말로 남의 상처에 소금 뿌리는 사람들.

걱정이 돼서, 라는 말로 심란한 속을 더 뒤짚어 놓는 사람들.

나는 이제 “네가 걱정이 돼서”라는 핑계로 나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을 거부하려 한다.

정말 걱정이 된다면 그저 조용히 교회에 나가 새벽기도나 해주면 좋겠다.

아니, 절에서의 백일기도도 환영합니다. 정말 그것으로 족합니다. (p.20)

 

그래, 그렇게 쉬운 위로,

남에게 바라지 말고 내가 나에게 하면 되지.

내 고생은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으니까.

비록 결과가 세상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래서 남들은 의미 없는 하루였다 말할지라도,

내가 나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

오늘 나는 잘 버텼다. 토닥토닥. (p.68)

 

그렇다. 그 어떤 열악하고 남루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소망을 꿈꿀 수 있다. 현실에선 개미 발톱만큼도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삶이 기대할수록 가슴 아파지는 환상의 섬 같은 것이라 할지라도, 소망을 꿈꾸다 절망에 빠질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적어간 나의 소망은 내가 어둠 속에서 몸부림칠 때 분명 작은 빛이 되어주겠지. 빛이 있는 곳까지는 갈 수 없더라도, 그 빛으로 출구를 찾게 되겠지. 그러므로 나는 소망한다. 내가 어느 순간에든 소망을 잃지 않고 소망하기를. 비록 그 소망이 소망으로 끝나 소멸할지라도 나는 눈을 감는 날까지 작은 소망 하나 가슴에 품고 살고 싶다. (P.73)

 

이런 저런 생각 많이 했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상대의 마음이 변한 것이 꼭 내 탓은 아니라는 걸.

변한 상대의 마음까지 내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는 걸.

그 자책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마음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이제 마음에도 물리치료를 받아보자.

마음 물리치료의 시작은 내가 나를 탓하지 않는 그 마음에서부터 시작한다. (P.108)

 

 

 

함부로 내 인생에 끼어들어 나를 흔드는 사람에게 속 시원히 날려주고 싶은 말, <이제 너는 노땡큐>.

그녀의 나이 어느덧 40대. 저자가 이 나이 먹도록 참 못하는 오만 아흔두 가지 중 하나는 ‘버리기’. 여태 그걸 못해서 가슴이 터지도록 쌓아온 물건과 말들이 가끔 제 숨통을 조여온다. 그러다 40대에 접어들면서, 결국 안 입는 옷은 끌어안고 있어 봐야 죽을 때까지 안 입을 거란 걸 알았고, 상처가 되는 말은 뱉은 사람이 나에게 버리고 간 쓰레기일 뿐이라는 걸 알았으며, 지난 사랑은 곱게 체에 걸러 아름다운 기억만 새겨도 모자랄 내 인생이란 걸 알았다. 그래서 어느 날, 차곡차곡 문자함에 쌓여 있던 문자들을 하나하나 휴지통으로 비워냈다. 아, 삭제하고 났을 때의 그 통쾌함이란! 이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체에 걸러볼까 한다. 인생에 독이 된 사람과 감정들을 삭제하고 힘이 된 사람과 그 마음들을 보관함에 담아본다. 어차피 세상에 대들 용기도 없고, 억울해도 잘 따지지 못하는 이놈의 성격으로 그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상처 준 사람들을 향해 제 감정을 아무도 모르게 삭제해버리는 것일 테니까. 이 책은 생각을 버릴 수 있도록 연습시켜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련하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훈련서는 더욱 아니다. 소심해서 세상에 지를 용기 없는 저 같은 사람이, 앞에서는 아무 말 못 해도 뒤돌아 혀를 내미는 메롱 같은 것. 상처 준 사람을 찾아가 따지지는 못해도 집에 와 조용히 그의 문자를 삭제하는 꼬물거림 같은 것. 그 작은 메롱과 꼬물거림으로 자신을 보호하며 살고 싶은 저자의 바람과 인생 내공이 담겨있다.

 

이제 너는 노땡큐! 이 말 한마디에 가슴속이 뻥 뚫린 듯 시원해진다. 내 인생에 태클을 걸어오는 사람도, 아파죽겠는데 상처에 소금을 팍팍 뿌려대는 사람도, 자신의 뜻대로 상대를 움직이려는 사람도 모두 안녕~ 굿바이! 소심하지만 나름 시원한 한 방! 나 역시 저자처럼 대놓고 말은 못하고 뒤에서 욕을 짤랑짤랑 늘어놓는다. 아니면 뒤에서 주먹을 들어올린다거나?? 정 안되면 빨간펜으로 그 사람 이름 쓰기??(솔직히 이건 아직 해본적 없음;;;;) 책에 나오는 거의 모든 이야기에 공감을 표한다. 절로 고개를 격하게 끄덕끄덕. 내 인생을 두고 나보다 왜 지들이(?) 야단법석을 피우는지 이해 불가. 아니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시도 때도 없이 남의 인생에 훅훅 치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우리가 어떻게 당해낼쏘냐. 잽싸게 한쪽 귀로 듣고 흘려버리자. 아니면 개가 짖는구나 하고 못 들은 척하기? 제일 좋은 방법은 저자의 말처럼 문자를 지우듯 일일이 하나하나에 삭제 버튼을 누르는 것. 좋은 것은 저장하고 나쁜 것은 주저하지 말고 마음속에서 지워내자. 열은 받겠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사사삭 이겨내기! 내 인생 내가 알아서 살겠다는데 지들이 어쩔꺼야? 내 인생 내가 산다! 메롱메롱~! 고단한 인생길을 즐거움이 가득한 꽃길로 바꾸어 가는 거 어렵지 않아요~ 같이 공감하고 웃다보면 절로 긍정의 에너지가 샘솟는다. 덤으로 위로까지 받아가니 일석이조! 이런 저자와 함께라면 행복한 기억이 더 늘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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