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3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시 한 편을 / 이해인

꽃거울에 나를 비추어보는 봄

 

꽃은 거울이다.

들여다보는 이를 비춰주지 않는 거울이다.

들여다보는 이가 다 꽃으로 보이는 이상한 거울이다.

 

꽃향기는 끌어당긴다.

꽃향기에 밀쳐진 경험은

한 번도 없다.

꽃은 주위를 가볍게 들어올려준다.

꽃 앞에 서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마음은 꽃에 여닫히는 자동문이다.

꽃잎을 만져보며 사람들은 말한다.

“아, 빛깔이 참 곱다.”

빛깔을 만질 수 있다니,

빛깔을 만질 수도 있게 해주시다니.

사람들은 다 시인으로 만들어주는 꽃은 봄의 심지다.

 

 

함민복의 <꽃비>

 

 

 

 

 

 

이 남자가 사는 법 / 김승현

청춘스타에서 ‘진짜 배우’로 거듭난 싱글대디

 

“세상에서가장 소중한 딸을 얻었잖아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죠.” 그 시절을 담담하게 회상하는 그이지만 외로이 견뎌내야만 했던 시간들이 어찌 순탄하기만 했겠는가. 한 아이의 아빠인 동시에 배우가 되고 싶은 꿈 많은 청년에겐 어딜 가든 ‘미혼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갑자기 돌아선 따가운 시선에 마음이 무너졌지만 그는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로 결심했다. 당당하게 배우로 인정받아야겠다는 열망으로 연극 무대의 문을 두드리며 단역, 조역 가리지 않고 차근차근 연기력을 키워나갔다.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하며 단번에 톱스타 반열에 오른 김승현. 드라마 주연과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 등을 섭렵하며 그의 인기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았다. 매일 세 상자 이상의 팬레터를 받고 명동 같은 번화가에 나가면 일대가 마비될 정도. 하지만 십 대 소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청춘스타로 명성을 날리던 그가 곤두박질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대 초반이던 2003년,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 만난 여자친구 사이에서 낳은 세 살 된 딸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에게 환호하던 팬과 언론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이제는 미혼모나 미혼부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용납하기 힘든 일이었다. 아들의 추락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부모님은 아이를 동생으로 호적에 올리자고 어렵게 말을 꺼냈지만 차마 인기와 딸을 맞바꿀 수는 없었던 그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하며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그를 붙들어준 것은 늘 곁에서 힘이 되는 가족이었다. 아들을 대신해 손녀를 맡아 돌보며 그저 믿고 기다려준 부모님과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의젓하게 자라준 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딸과 동반 출연한 예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그는 요즘 여러 일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본업인 배우 활동에 매진하며 바쁜 와중에도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유명 연예인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배우, 오래오래 연기하는 배우로 남기를 꿈꾸는 김승현. 그는 오늘도 더 좋은 아빠, 실력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걷는다. 성공은 절대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을 얻는다.

 

 

 

 

 

 

특집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공공장소에서, 회사에서, 낯선 여행길에서

조금 더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태도,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친절과 매너가

세상을 아름답게 가꿔줍니다.

 

공공장소에서는 물론이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필요한 배려와 예의. 이번 달 특집에서는 상대방의 작은 배려에서 나온 매너로 마음 따뜻했던 기억 나의 센스 하나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경험 등 세상을 살맛나게 하는 매너 이야기를 들려준다. 은발의 인생 선배에게 배운 매너, 미국 출장길에서 배운 뒷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무더운 여름날 편의점에서 만난 친절한 미소 천사, 여행길에서 만난 중국인 가족의 친절과 배려, 공중도덕을 철저히 지키는 아들, 눈발을 헤치며 걸어오는 다른 등산객을 위해 길가의 눈을 치워주던 등산객, 야간 근무를 하는 친구를 위한 우렁 각시 룸메이트의 밥상 등 저마다 늘어놓는 훈훈한 이야기에 마음에 따뜻함이 번져간다.

 

 

 

 

 

 

 

 

멋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단청과 너무나 맑고 깨끗한 하늘에 미세먼지로 답답했던 숨통이 탁 트이는 것 같다. 이달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설렘을 가득 안고 들여다본 샘터는 이번에도 역시 사랑방에 들어앉은 것 마냥 시끌시끌하다. 어린 시절 자주 봐오던 청춘스타 김승현의 이 남자가 사는 법, 생활의 지혜가 깃들어 있는 양춘재 할머니의 부엌과 영화나 드라마에 사용되는 특수효과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이달에 만난 사람 등 이달의 샘터에는 지난달에 이어 진한 감동과 호기심을 충족할 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몰랐던 정보를 배우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이 시간은 언제나 유쾌하다. 이렇게 다가오는 3월도 힘차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아 참! 올해부터 샘터가 새로워졌다. 스마트한 시대에 걸맞게 이 모든 콘텐츠를 팟캐스트 ‘샘터 라디오’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 ‘팟빵’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거나 ‘팟빵 홈페이지’에서 샘터 라디오를 검색하면 매달 소개되는 <샘터>의 다채로운 소식을 매주 하나씩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음성 파일을 다운받아 원하는 시간에 청취할 수 있으니 더욱 편리해진 샘! 2019년도 샘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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