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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통일사전 - 통일 세대를 위한 남북한 언어 탐구생활
글씸(U&J) 지음, 이명선 그림, 강경민 감수 / 대원키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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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집에 오는 길, 꼬치 어묵 하나씩 사 먹으면 정말 맛있지요? 북한의 겨울철 대표 간식도 바로 어묵이에요. 북한에서는 어묵을 물고기떡 혹은 고기떡이라고 부른답니다. 생선, 즉 물고기를 쫀득쫀득한 떡처럼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그러고 보니 물고기떡이라는 순우리말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네요. (p.37)
시원한 얼음을 갈아서 달콤한 팥과 과일, 연유를 넣어 먹는 빙수!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북한에서도 한여름 무더위를 날리기 위해 빙수를 즐겨 먹는다고 해요. 남한의 빙수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들쭉이나 토마토, 두부를 넣은 빙수도 있다고 하네요. 북한에서는 빙수를 단얼음이라고도 한답니다. (p.71)
산보라는 단어는 남한과 북한에서 모두 쓰여요. 북한에서도 산책의 의미로 산보라는 말을 쓰지만, 북한에서 사용되는 산보는 특별한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어요. 남한에서는 서로 좋은 감정을 느끼는 남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데이트’라고 하지요? 이 ‘데이트’라는 밀 대신 북한에서는 산보라는 말을 쓴답니다. 그래서 “나랑 산보 갈래?”라고 물어본다면, “나랑 데이트 할래?”라는 뜻이지요. (p.133)
적대적인 관계에서 점차 우호적인 관계로 변해가는 남과 북. 이대로라면 이제 정말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처럼 한반도에도 평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하지만 문제가 있다. 바로 언어. 같은 한글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긴 세월 동안 서로 교류하지 않고 다른 생활기반과 환경, 문화를 가지고 살아온 까닭인지 남한의 표준어와 북한의 문화어는 문법, 억양, 표기 그리고 어휘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언어장벽. 아마 이것은 통일이 된 후에도 오랫동안 서로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가 되지 않을까. 알쏭달쏭~ 같은 듯 다른 북한말! <우리말 통일사전>은 이처럼 서로 너무 다른 북한말을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만든 책으로, 책은 옷, 음식, 신체·질병, 운동·문화 등 12가지의 주제로 나뉘어 300여 개의 단어를 담고 있다. 넥타이는 목댕기, 주스는 과일단물, 지하수는 땅속물, 파마머리는 볶음머리, 수면제는 잠약, 물구나무서기는 거꾸로 서기 등등 각각의 단어에 대한 설명과 그와 관련된 대화, 그림 등을 통해서 북한과 북한 친구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언젠가는 다시 하나로 합쳐지게 될 남과 북. 그날을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며 아이와 함께 쉽고 재밌게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