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지금까지 인류가 반복해 온 비극을 우리는 또다시 되풀이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지불한 비싼 수업료의 값어치를 살려 더욱 높은 수준의 지성을 발휘하는 인류, 이른바 새로운 유형의 인류로 살아갈 것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과거의 비극을 토대로 얻은 교훈을 얼마만큼 배워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p.17)

 

우리의 목적은 즐겁게, 나다운 인생을 살면서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에 반발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개중에는 ‘아니, 나는 행복하지 않아도 좋아. 그 대신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그 사람에게는 행복의 정의가 자신의 이름이 역사에 남는 것이니 결국 같은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목적이 즐겁게, 나다운 인생을 살면서 행복해지는 데 있다면 지식이나 기술을 몸에 익히는 일의 의미도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해서 즐겁게 살 수 있는가?’ 또는 ‘행복해질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판단되어야 한다. (p.33)

 

자기 시점에서 세상을 이해한다 해도 그것은 타자에 의한 세상의 이해와는 다르다. 물론 타자의 견해를 ‘네 생각은 틀렸어’라며 부정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인류에게 일어난 비극의 대부분이 자신은 옳고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자는 틀렸다고 단정한 데서 야기되었다. 그러나 나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른 타자를 배움과 깨달음의 계기로 삼는다면 우리는 지금까지와 다른 관점의 가치관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p.162)

 

주체적으로 최적의 해답을 구하기 위한 논리 사고가 강세인 오늘날에는 ‘무엇이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 그저 되어 가는 형편대로 결정하자’는 태도가 ‘포기’로 비칠지도 모른다. 경영 관리 측면에서는 철두철미하게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태도가 미덕으로 여겨질지 모른다. 머리로만 생각하는 일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쩌면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최적의 정답을 스스로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지적 오만이 아닐까? (p.213)

 

 

우리는 왜 철학을 배워야만 하는가? 불확실한 시대에 불분명한 문제들과 싸워야 하는 것은 이제 현대인의 숙명. 더 이상 얄팍한 처세나 임기응변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뜻이다. 철학을 배워서 얻는 가장 큰 소득은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해석하는 데 필요한 열쇠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철학적 사고법이야말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가 아닐까. 최근 철학을 중심으로 한 교양과목이 앞으로 세상에 막대한 권력과 영향력을 미치게 될 엘리트를 교육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철학과 역사를 필수 과목으로 가르쳐왔다. 우리에게는 쓸모없는 학문으로 치부되던 철학이 그들에게는 기꺼이 시간을 할애하고 우선순위로 착실히 배워야 할 만큼 중요한 학문이었던 것이다. 이제 철학이라는 학문은 알게 모르게 우리가 어떤 삶을 살든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꼭 배워야하는 필수적인 학문이 되어버렸다. 그럼 어떻게? 배워야지! 이 책에서 소개하는 50가지 철학·사상의 핵심 개념은 모두 저자가 컨설팅 현장에서 일하며 유용하게 사용하던 것으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철학이 현실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우리가 철학을 앎으로써 어떤 무기를 손에 넣고 현실에서 어떻게 활용해 사고방식과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재미있고 명쾌하게 풀어 나간다. 시중에 자리하고 있는 유사의 도서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대부분의 철학 입문서는 시간, 즉 철학의 역사를 편집의 축으로 사용하는데 반해 이 책은 목차를 시간축으로 구성하지 않고 대신 철학자들이 남긴 다양한 개념들을 콘셉트에 따라 정리해 목차를 구성하며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 만을 기준으로 평가해 철학 사상의 중요성보다는 저자 자신이 실감하는 유용성을 토대로 편집되었다. 그리고 핵심적인 철학 사상외에도 경제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언어학에 관한 내용까지도 함께 다루고 있다. 철학을 다루는 책이지만 철학만을 소개하기보다는 그 외의 다른 영역에도 눈을 돌려 보다 폭넓게 우리의 삶과 문제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인간이 존엄성을 지키며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사람들을 인도하는 것은 물론 무조건 잘살고 발전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르게 사는 것인지 생각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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