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의 말
켄 로런스 지음, 이승열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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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란 이름은 우리에게 환상처럼 다가왔다. 어느 날 하늘에서 불붙은 파이를 타고 내려온 한 남자가 말했다. “오늘부터 너희는 비틀스야! B.E.A.T.L.E.S! 명심해! 세 번째 알파벳은 A야!” 그렇게 우리는 비틀스라 불리게 되었다. (p. 21)

 

사람들이 생각하는 존 레논은 내 안에 없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허상을 만들고 그것을 진짜라고 착각한다. 우리에게 와서 비틀스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원하는 비틀스의 허상에 대한 답이지, 진짜 우리에 대한 답은 아니다. 우리 네 사람이 일상적으로 서로를 대할 때는 사람들의 눈에 비친 비틀스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p. 40)

 

그때는 나도 몰랐어요. 그냥 영화 음악 의뢰를 받고 쓴 곡이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깨달은 거예요. 내가 진짜로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있었다는 걸······. <Help!>는 시적이긴 하지만 당시 내 모습을 담은 노래예요. 음악으로 내 상태를 고스란히 드러낸 거죠. (p.91)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수만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온 세상의 광대가 되겠습니다. ······ 이것은 폭력이 사라진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우리식의 반전 퍼포먼스입니다. 우리처럼 여러분도 자기만의 방법을 찾으세요. (p. 191)

 

 

비틀스! 과연 이 밴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 어쩌면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불렀던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꺼라 생각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들의 노래. 이 밴드를 소개하는 수식어는 상당히 많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 판매고를 올린 밴드, 빌보드에서 가장 많이 차트 1위를 차지한 밴드, BBC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영국인,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20세기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비틀 마니아를 만들어내며 20세기 문화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비틀스. 다른 그룹은 사라졌어도 비틀스는 살아남았다. 그들의 음악이 시간이 지나는 동안 한곳에 머무르기보다는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비틀스는 늘 흥미롭고 시사하는 바가 크며 한 가지만으로 해석할 수 없는 노래들을 발표했다. 존 레논은 바로 이런 흐름을 주도했으며, 비틀스가 해체될 무렵에는 이런 새로운 방향성이 훨씬 더 대담해진 형태로 확장되었다. 책은 비틀스의 영혼이자 기둥과 같았던 멤버 존 레논, 그가 살아 생전에 했었던 말들이나 행동, 인터뷰 내용 등을 소개하며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과 그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미술 학교 시절의 동급생 친구인 신시아 파월과 사귀다, 아이가 생기자 결혼을 하고 이후 요코 오노를 만나 새롭게 가정을 꾸리고, 그의 사생활은 평탄하지 못했지만 그가 속한 밴드 비틀스는 첫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발표하는 곡들마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전 세계를 다니며 콘서트를 할 때마다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나갔다. 그는 자신이 가난한 노동자 출신임을 구태어 숨기지 않았다. 식을 줄을 모르는 인기와 유명세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음악을 이어나갔다.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변함없이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존 레논. 내가 처음 이 밴드를 알게 된 건 고등학교 때, 특활활동 동아리 수업으로 참여한 팝송부에서 들은 yesterday와 Let it be 덕분이었다. 그땐 워낙 감수성이 충만했던 시기라 잔잔한 기타 반주와 서정적인 멜로디는 나와 친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너나 할 것 없이 그들의 음악에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그때도 이미 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그는 우리 곁을 떠나버렸지만 그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지금도 여전히 이곳에 남아 있다.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그의 이름, 그리고 그의 음악. 그는 없지만 그의 인기는 아직까지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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