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의 심리학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김영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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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은 자유’라는 말이 있지만, 그 자유의 대가는 생각보다 무시무시하다. 한 사람의 물질적,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평생 정신적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의 ‘사회적 생명’을 끊어놓을 수도 있다. 그러니 타인이 보내는 신호를 잘못 읽고 엉뚱하게 해석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p.103)

 

 

 

남을 믿는 게 죄는 아니다.
하지만 무턱대로 남을 믿는 것은 어마어마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잘못된 사람을 믿었기 때문이다. (p.112)

 

 

 

상대가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지 여부를 간파하기는 쉽지 않다. 상대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말인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문제는 상대가 중요한 제안을 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속지 않으려면 이들의 제안 뒤에 숨어 있는 이해관계를 간파할 수 있어여 한다. 무슨 이익이 있는지, 무슨 이유로 그런 제안을 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의 속임수에 쉽게 빠져들지 않는다. (p.132)

 

 

속임수에 당하지 않으려면 쉽게 불안해하지도,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도 말아야 한다. 결국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믿는 마음이다.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뭘 했는지,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에 둔감해야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욕심을 없애야 한다. 욕심이 많아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럼에도 계속 불안하다면 결정 자체를 미루는 게 좋다. (p.174)

 

 

 책은 현직 검찰청 수사과장으로 25년간 사기, 횡령, 등 각종 형사 사건을 수사해온 저자가 실제로 있었던 여러 사례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속임수를 가려내고 또 그 꼬임에 안 넘어갈 수 있는지 속임수의 세계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장에서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성을 살펴보며 잘 속을 수밖애 없는 이유를, 2장, 3장, 4장에서는 속임수가 악용하는 세 가지 심리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사기꾼이 얼마나 교묘하게 피해자를 낚아채는지 알아보고, 마지막 5장에서는 사기꾼의 정체나 속임수를 간파하는 노하우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을 담았다.

요즘은 진짜 나이가 많은 적든 상관없이 우리 모두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피의자들이 하나같이 어찌나 철두철미한지 그 수법에 혀를 내두를 정도. 오죽하면 의사, 변호사, 기사, 약사, 교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보이스 피싱에 걸려들까. 방심은 금물. 정말 순식간에 당해버린다. 그 좋은 머리 좋은 일에나 쓸 것이지, 왜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의 돈을 갈취하겠다고 그 야단법석을 떠는지 그냥 좀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살면 안되나.

속임수는 우리를 착각의 늪에 빠뜨린다. 돈을 잃는 순간이 되어서야 속임수임을 깨닫고 금방 헤어 나온다. 하지만 어떤 속임수는 사람을 평생 착각에 빠뜨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사이비 종교 같은 경우 한번 빠지면 부모나 형제들이 아무리 설득해도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결국 주변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게 되고 자신만의 세상에 갖혀 버린다. 속임수에는 학력이 낮거나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만 걸려들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런 위험한 착각은 너나할거 없이 무작위로 일어나며 언제나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 부유하건 가난하건 나이가 많든 적든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자의 말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신종 보이스 피싱과 전자 금융사기, 다단계 사기, 애정을 미끼로 한 결혼 사기 등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다양한 속임수가 나타난다고 한다. 세상의 변화를 쫒아 속임수와 사기 수법 또한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모든 사건 사고들이 상당히 상당히 용의주도하다. 저렇게 작정하고 덤벼 들면 누구라도 답이 없다. 특히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맞닥들이면 나도 모르게 정신없이 그 상황에 휩쓸려 버린다. 서로 돕고 나누고 정이 넘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이런 속임수에 넘어가는 사람은 부지부수. 그 대상자가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일수도 있고 믿었던 친구나 알고 지내던 가까운 이웃일수도 있다는 게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좋아지기는 커녕 갈수록 삭막해지는 세상에서 아무 조건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들을 보면 의심부터 해야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러니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저자의 말처럼 속임수의 기술을 제대로 알아가는 수 밖에 없다. 그래야만 사기와 속임수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다, 자유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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