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딸의 인생을 바꾸는 50가지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님이 성 지식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도 중요하지요. 그렇다고 전문가만큼 아실 필요는 없으니 너무 부담 갖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물을 때 부모님도 잘 몰라서 대답하지 못하실 수 있어요. 그럴 때에는 부모님 자신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시고 아이와 함께 알아보시면 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내리는 자기결정권과 상대방의 성에 대해 이해하는 젠더감수성을 일상 속에서 가르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즉 성 의식과 성평등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p.29)

 

 

 

 

많은 여성이 꾸밈 자체를 강요된 노동으로 인식하고 탈코르셋 운동에 공감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성들이 ‘나의 시선’보다 ‘남의 시선’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것 역시 주체성 문제와 연결됩니다. 자신을 주체가 아닌 객체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렇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나의 시선’과 ‘남의 시선’이 언제나 무 자르듯 분명하게 나누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따르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을 내면화하여 ‘나의 시선’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거든요. 그렇기에 진정한 ‘나의 시선’을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목소리와 취향에 주의 깊게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p.62)

 

 

 

 

 

 

제가 여자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제가 뽀뽀하기 싫다는데도 엄마 아빠가 그러면 안 된다고 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섭섭해하신다고 했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안아 드려야지 하고 자꾸 그랬어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는 혼란스러워합니다. 나는 그냥 싫다고 나의 감정을 표현했을 뿐인데 내가 나쁜 아이가 되는 건가 하고 말입니다. 결국 아이들은 대개 어른들의 압박과 주변의 분위기에 못 이겨 스킨십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기껏 집 안에서 해 놓은 주체성 연습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셈입니다. (p.81)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를 때인 법입니다. 늦었긴 늦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놓아 버릴 단계는 아닙니다. 그래도 다행히 아이가 성인이 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늦었다고 생각된다면 부모님께서 더욱더 문제의식을 가지고 성교육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언제나 원칙은 대화입니다. (p.133)

 

 

 

 

이제 막 태어난 딸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부모는 절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딸 엄마 아빠가 널 지켜줄게.’ 그 다짐대로 부모님이 딸을 성폭력의 위험으로부터 지켜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딸을 집 안에만 가둬 두고 유치원에도, 학교에도, 직장에도 가지 못하게 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그것대로 학대가 아니겠습니까.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모님들이 아들보다 딸의 생활을 유독 엄격하게 통제하려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통금 시간을 정해 놓는다든지, 짧은 치마를 입지 못하게 합니다. 딸이 반발하면 이렇게 말하지요. “다 너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큰일을 당하면 어쩌려고 그러니.” 하지만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그런다고 딸을 성폭력으로부터 완벽히 지켜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p.240) 

 

30만 부모, 학생, 교사, 직장인이 인정한 17년 경력 국내 최고의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남편 사이에서 아들만큼은 좋은 남자로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직접 성을 배워 아들에게 성교육을 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성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첫 번째 책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을 통해 성평등 시대에 걸맞는 아들 성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이 책을 읽은 수많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두 번째 책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을 출간하게 되었다. 


책은 제목 그대로 우리 시대 딸들을 위한, 성교육 하는 법에 관한 책으로서 딸을 둔 부모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성교육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건강하고 평등한 관계를 맺기 위해, 소중한 나 자신을 당당하게 키워 내는 방법, 성폭력 교육 등 우리가 궁금해 할 법한 핵심적인 내용들에 대해 질문하고 그에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는 식으로 성에 대해 어떻게 교육하고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상세히 소개한다. 예전보다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성에 대해 개방적이기보다는 뭔가 감추어야 하고 숨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쉬쉬하는 일들이 번번이 일어난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를거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주 쉽게 성에 노출되어 있다. 인터넷에서 손쉽게 검색 한 번이면 수많은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아이들이 모를 수가 있나. 사정이 이러하니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된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과장되어 쓰여진 잘못된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 또 그렇게 알게 된 내용을 그대로 사실인냥 받아들여 성에 대한 개념이 불확실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아이들에게 성은 가볍고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그렇게 됨에 따라 자연히 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쉽게 일어날 수 밖에 없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아이들은 정확하지도 않은 정보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다보니 부모들의 걱정은 나날이 커져가는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그 걱정을 덜어준다. 과거에는 그냥 놔두어도 아이들이 알아서 잘 컸다지만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여러 매체에 손쉽게 노출되어 있어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우르르 휩쓸려 가기 마련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성교육이 충분하다면 굳이 우리가 이렇게까지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이런 현실이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지. 시대는 변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막을 수 있도록, 혹시라도 우리 아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성에 혼란을 느끼고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배워야 한다. 아니 배울 수 밖에 없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꼭 읽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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