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빵 1
보담 글.그림 / 재미주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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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마음이 쌓여가는 곳,
어서 오세요, 옥탑빵입니다.

 

 

 

 

아직은 밤 기운이 남아 있는 이른 새벽.
모두의 아침이 그렇듯
저도 일어나기가 쉽지 않네요.
이른 새벽 여러분의
발걸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라디오를 켜고
빵 만들 준비를 하면
비로소 저의 하루가 시작돼요.

 

 

 

 

 

 

옥탑빵을 열기 전
작은 회사에서 일할 때
퇴근 후 사 먹던 케이크 한 조각이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시간이 늦어 선택권은
얼마 없었지만
남아 있는 케이크를 상상하고
기대하는 그것마저 즐거웠었죠.

그런 마음을 담아
‘오늘의 케이크’를 만듭니다.

 

 

 

 

 

하루는 수많은 생각과
걱정들이 가득하지만,
빵을 만들 때만큼은
좋은 생각을 하려 합니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각과 마음이지만
그런 좋은 생각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빵에도 케이크에도 그런 맛이 담기지 않을까요.

 

 

 

 

 

책의 제목인 옥탑빵은 은혜 미용실 2층에 자리 잡은 빵집의 이름으로 서른셋에 회사를 퇴사하고 빵집을 차린 여주인공 지영이의 이야기다. 극중 주인공인 이름이 나와 같아서 일까? 더 몰입해서 읽게 되더라는... 책은 퇴근길에 케이크 한 조각으로 위로를 받는 지영,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는 혜수, 마음이 변한 연인과 이별을 준비하는 은혜 등 우리 모두가 현실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과 가슴 따뜻한 사연들이 더해져 주인공과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또 그들의 이야기에 격려와 위로를 받기도 하면서 쉼없이 읽혀진다. 그 날의 재료와 주인공 지영씨의 기분에 따라 매일 달라지는 오늘의 케이크. 그녀가 만드는 빵은 저마다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달콤하게 위로해주기도 하고 또 토닥토닥 다독여주기도 하면서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그 곳에 와본 사람이라면 그녀의 빵이 생각나 다시 옥탑빵으로 걸음을 옮긴다.

 인생은 공평하게도 정답이 없다. 그래서 언제나 늘 불안하다. 주인공도 마찬가지. 자신이 선택한 길이지만 이 길이 맞는건지 아닌지 지영씨도 아직은 불안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지금 이 길을 선택한 자신의 행동을 결코 후회하지는 않는다. 왜? 지금 그녀는 행복하니까. 저마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오늘은 이런 일로, 또 내일은 저런 일로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녀가 건내는 위로. 먹음직한 빵들을 보고 있으니 빵 생각이 절로 난다. 맛있는 빵과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담긴 <옥탑빵>. 오늘의 지친 마음을 달래기에 이만한 책이 있을까?! 옥탑빵의 지영씨가 들려주는 맛있는 이야기, 그 맛이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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