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들
한은서 지음 / 자화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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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쉽지만
관계는 힘들다
그렇기에 친구의 존재가
소중하다

 

 

 

 

안개가 자욱한 날
모든 것이 괜찮지 않았으나
괜찮다고 해야 했다

 

 

 

 

 

성숙의 기점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을
조금 미루고 싶었다

 

 

 

네가 한 선택이 맞고,
네가 가는 길은 꽃길이 맞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며 걸어 나가기를

언젠가는 네가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 서 있을 수 있을 테니 (p.88)

 

 

<너의 계절>에서 아름다운 서정을 그리며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그림 작가 한은서가 신작 일러스트 에세이 <좋은 날들>로 돌아왔다. 표지에서부터 살랑살랑 향긋하게 불어오는 봄바람. 저자는 무심코 지나는 좋은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꿈을 꾸며 나아가는 소녀의 모습과 첫사랑에 수줍게 미소짓는 소녀의 표정, 사랑에 세상을 다 가진 듯이 행복해하고 이별에 모든 것을 다 읽은듯 아파하는 여인의 모습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내가 지나온, 그리고 앞으로 스쳐 지나갈 추억의 순간들과 마주한다. 만남, 기다림, 사랑, 이별, 추억, 그리움, 상처, 간절함, 슬픔,기쁨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감정들을 그림 속에 꾹꾹 눌러 담아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오늘도 편안함 속의 좋은 날들이기를 바라며 저자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 감성 작가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글귀에 저자의 따뜻한 그림까지 더해지니 글은 오랫동안 가슴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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